신한 SOL Bank 25-26 핸드볼 H리그 남자부가 지난 3일 챔피언결정전을 끝으로 6개월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하남시청은 이번 시즌에도 정규리그와 포스트시즌 모두 3위를 기록하며 3년 연속 ‘TOP 3’의 자리를 지켰다.
하남시청은 최종 성적 13승 1무 11패(승점 27점)를 기록했다. 시즌 초반 공격력에서 아쉬움을 보이며 주전들의 부상으로 전력이 약해진 두산에 패하는 등 고전했다. 3라운드부터 안정을 찾기 시작했고, 5라운드에는 두산에 추격을 허용하며 아슬아슬한 순위 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가장 큰 원인은 화력의 감소였다.
공격에서의 부진을 메운 것은 단연 수비였다. 하남시청은 이번 시즌 리그 세이브왕을 차지한 박재용 골키퍼를 중심으로 철벽 수비를 구축했다. 박재용은 지난 시즌(251세이브)보다 향상된 265세이브를 기록하며 골문을 지켰고, 수비 전문 박영길과 이적생 연민모가 중앙 수비에서 중심을 잡았다. 그 결과 팀 실점을 전 시즌 대비 30골 가까이 줄이며 SK호크스에 이어 리그에서 두 번째로 적은 실점을 기록했다.
반면 공격 지표는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 시즌 대비 팀 득점이 60여 골이나 줄어들었는데, 이는 주축 선수들의 부상 공백과 맞물려 있다. 팀의 리더인 이현식이 부상으로 58골에 그쳤고, 무엇보다 왼손잡이 라이트백 서현호가 부상으로 시즌을 이탈한 것이 치명적이었다.
공격의 한 축이 무너지면서 하남시청 특유의 기동력도 주춤했다. 박재용 골키퍼의 선방 이후 이어지는 속공 득점은 지난 시즌보다 30골이나 줄었다.
또 하나의 숙제는 실책이었다. 하남시청은 올 시즌 176개의 실책으로 리그 최다를 기록했다. 경기 흐름을 스스로 끊는 장면이 자주 나오면서 중요한 순간마다 흔들리는 모습도 보였다.
부상 병동 속에서도 수확은 있었다. 전역 후 복귀한 이병주(118골)가 팀 내 최다 득점을 책임졌고, 중거리 슈터 김재순이 108골을 터뜨리며 새로운 스타 탄생을 알렸다. 이어 김지훈(85골), 원승현(53골), 나의찬(49골) 등이 분전했다.
다만, 팀 전체 어시스트가 251개로 적은 반면 중거리 슛 득점이 225개로 리그 최다 수준이었다는 점은 유기적인 팀플레이보다 개인 기량에 의존한 공격이 많았음을 시사한다.
하남시청은 시즌 전 박광순, 박시우, 정재완을 내주고 이현식, 연민모를 영입하는 대형 트레이드로 체질 개선을 시도했다. 비록 부상 악재에 막혀 더 높은 곳으로 치고 올라가지는 못했지만, 강력한 수비력과 젊은 선수들의 성장을 확인하며 다음 시즌을 기약하게 됐다.
<사진 제공=한국핸드볼연맹>
[김용필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