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등을 노리는 김서현(한화 이글스)이 퓨처스(2군)리그에서 호투했다. 단 패스트볼 제구는 숙제로 남았다.
김서현은 27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프로야구 KBO 퓨처스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에 양 팀이 4-4로 팽팽히 맞선 7회말 마운드에 올랐다.
시작부터 좋았다. 첫 타자 곽동효를 4구 승부 끝에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이영재에게도 낫아웃을 이끌어냈다. 변화구를 주로 활용해 얻은 결과물이었다.
그러나 후속타자 박헌을 상대로는 다소 흔들렸다. 패스트볼 제구가 되지 않으며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한 것. 이후 폭투까지 범하며 2사 2루에 몰렸다.
다행히 무너지지는 않았다. 박종혁을 헛스윙 삼진으로 요리하며 이날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최종 성적은 1이닝 무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 총 투구 수는 19구였다.
2023년 전체 1번으로 한화의 부름을 받은 김서현은 통산 138경기(134.2이닝)에서 4승 8패 35세이브 12홀드 평균자책점 4.54를 마크한 우완투수다. 특히 지난해 활약이 좋았다. 69경기(66이닝)에 나서 2승 4패 2홀드 33세이브 평균자책점 3.14를 기록, 독수리 군단의 뒷문들 견고히 잠갔다.
하지만 지난해 말부터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다. 2025년 10월 1일 인천 SSG랜더스전에서 현원회, 이율예에게 연달아 투런포를 허용, 5-6 끝내기 역전패의 중심에 섰다. 이후 포스트시즌 5경기에서도 1승 평균자책점 14.73으로 와르르 무너졌다.
올해에도 반등하지 못했다. 4월 14일 대전 삼성 라이온즈전(1이닝 1피안타 7사사구 3실점)과 4월 26일 대전 NC 다이노스전(0.1이닝 1피안타 1피홈런 1사사구 2실점)에서 부진했다. 이후 한 차례 2군에 다녀온 뒤 7일 광주 KIA전에 등판했으나, 0이닝 2피안타 3사사구 4실점 3자책점으로 또 흔들렸다.
올 시즌 1군 성적은 12경기(8이닝) 출전에 1승 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12.38. 제구가 좀처럼 잡히지 않자 박승민 투수 코치는 투구 폼 수정을 제안했지만, 김서현은 일단 지금의 폼으로 해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결국 제구를 안정화시키기 위해 13일 2군으로 내려갔다.
이후 김서현은 꾸준히 퓨처스리그에서 활동했다. 23일 LG전에서는 1이닝 2피안타 3사사구 2탈삼진 2실점으로 주춤했으나, 25일 LG전에서 1이닝 2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어 이날에도 다시 한 번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다만 패스트볼 제구는 여전한 숙제로 남았다. 누가 뭐라 해도 김서현의 가장 큰 강점은 역시 불 같은 강속구. 그러나 이번 경기에서는 좀처럼 패스트볼을 스트라이크 존 안에 넣지 못했다. 패스트볼 제구가 잡혀야 1군에서도 활약할 수 있다. 과연 김서현은 빠르게 패스트볼 영점을 잡으며 1군에 돌아올 수 있을까.
[이한주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