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볼 유러피언리그, THW 킬이 몽펠리에에 짜릿한 1골 차 복수극… 사상 첫 결승 진출

독일 남자 핸드볼의 명문 THW 킬(THW Kiel)이 경기 종료 직전 터진 골키퍼 안드레아스 볼프(Andreas Wolff)의 기적 같은 연속 선방에 힘입어 프랑스의 강호 몽펠리에를 제압하고 유러피언리그 결승에 진출했다.

킬은 지난 30일(현지 시간) 독일 함부르크의 Barclays Arena에서 열린 2025/26 EHF 남자 핸드볼 유러피언리그 준결승에서 몽펠리에(Montpellier Handball)와 피 말리는 접전을 벌인 끝에 29-28(전반 15-12)로 승리했다.

이로써 킬은 대회 전신인 EHF 컵을 포함해 지난 2020년 EHF 챔피언스리그 우승 이후 6년 만에 유럽 대항전 결승 무대를 밟게 됐다. 아울러 지난해 이 대회 준결승에서 몽펠리에에 30-31, 1골 차로 패하며 결승 좌절의 쓴잔을 들이켰던 아픔을 그대로 되갚아 주는 완벽한 복수극을 완성했다.

사진 2025/26 EHF 남자 핸드볼 유러피언리그 결승 진출 확정 후 포효하는 킬 선수들, 사진 출처=유럽핸드볼연맹

이번 경기에서는 양 팀 모두 7m 드로우에서 극심한 부진을 보였다. 킬은 4번의 기회 중 3번을 놓쳤고, 몽펠리에는 무려 8번의 기회 중 6번이나 실축하며 스스로 발목을 잡았다.

경기 초반에는 양 팀 모두 잦은 실책을 연발하며 저득점 양상으로 흘러갔다. 그러나 경기장을 가득 채운 홈 팬들의 압도적인 응원에 힘입어 킬이 전반 중반부터 주도권을 잡기 시작했다.

그 중심에는 독일 국가대표 수문장 안드레아스 볼프(Andreas Wolff)가 있었다. 볼프는 전반에만 7개의 슈팅을 막아내며 골문을 든든히 지켰다. 수비가 안정되자 킬의 공격도 활기를 띠었고, 전반 21분 12-8로 처음으로 4점 차까지 달아난 끝에 15-12, 3점 차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이번 시즌 에밀 마센(Emil Madsen)과 엘리아스 엘레프센 아 시파괴투(Elias Ellefsen à Skipagøtu) 등 핵심 백코트 자원들이 부상으로 이탈한 킬은 평소와 달리 힘 있는 피벗 플레이어들을 적극 활용하는 묵직한 공격 스타일로 몽펠리에를 압박했다.

후반전이 시작되자 몽펠리에의 반격이 매섭게 몰아쳤다. 몽펠리에의 골키퍼 레미 데스보네(Remi Desbonnet)가 신들린 선방 쇼를 펼치며 킬의 공격을 무력화했고, 후반 37분 16-16 동점을 만드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기세를 탄 몽펠리에는 다비드 발라게르(David Balaguer)가 단 15초 만에 연속 2골을 폭발시키는 괴력을 발휘하며 후반 11분 만에 20-18로 전세를 뒤집었다.

킬은 크게 흔들렸지만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망누스 라인딘(Magnus Landin)의 연속 3득점과 골키퍼 안드레아스 볼프의 7m 던지기 2회 연속 선방, 여기에 에릭 요한손(Eric Johansson)의 쐐기포가 더해지며 순식간에 24-21로 재역전하며 경기장을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경기 막판 킬은 승부를 일찍 결정지을 결정적인 기회들을 연이어 놓쳤고, 이 틈을 탄 몽펠리에가 후반 58분 28-28 동점을 만들며 경기는 다시 안개 속으로 빠져들었다.

경기 종료 31초 전, 킬의 필립 이차(Filip Jicha) 감독은 마지막 작전타임을 요청해 전술을 가다듬었다. 이어진 공격에서 에릭 요한손이 침착하게 득점에 성공하며 29-28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그리고 경기 종료 직전, 몽펠리에의 마지막 총공세를 골키퍼 안드레아스 볼프가 환상적인 더블 세이브로 막아내며 경기 종료 부저와 함께 킬의 결승 진출을 확정 지었다.

킬의 골키퍼 안드레아스 볼프는 유럽핸드볼연맹과의 인터뷰에서 “마지막 연속 선방은 운이 좋았지만, 사실 지난 두 번의 훈련 세션에서 정확히 이 마지막 수비 시나리오를 연습했었다. 그 훈련이 오늘 정말 엄청난 도움이 됐다. 팀이 결승에 진출하는 데 기여할 수 있어서 진심으로 기쁘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몽펠리에 라이트백 발랑탱 포르트(Valentin Porte)는 “핸드볼에서 1골 차는 이기거나 질 수 있는 가장 최소한의 차이다. 지난해에는 우리가 웃었고, 올해는 킬이 이겼다. 오늘 경기에서 가장 큰 차이점은 우리가 7m 드로우를 6개나 놓쳤다는 것이다. 이런 큰 경기에서 페널티를 그렇게 많이 놓쳐서는 승리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하지원, 권위 내려놓은 톱스타의 눈부신 역주행
이다해, 가수 세븐 첫 아이 임신한 근황 공개
바다, 탄력 넘치는 몸매&돋보이는 볼륨감 노출
심으뜸 눈부신 비키니 자태…탄력적인 섹시 핫바디
307억 타자 노시환 5월 타율 0.317 활약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