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여자 핸드볼의 절대강자 교리 아우디(Győri Audi ETO KC)가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압도적인 대승을 거두며 ‘무패 우승’이라는 위대한 금자탑을 쌓았다.
교리는 지난 5월 31일(현지 시간) 헝가리 교리의 아우디 아레나(Audi Aréna Győr)에서 열린 2025/26 헝가리 여자 핸드볼 K&H 리그 26라운드 최종전에서 네카(NEKA)를 42-24로 완파했다.
이로써 교리는 시즌 성적 25승 1무(승점 51점)를 기록, 단 한 번의 패배도 허용하지 않은 채 통산 19번째 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반면 패배한 네카는 6승 20패(승점 12점)로 12위에 머무르며 겨우 1부 리그 잔류에 성공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
이날 경기장은 통산 19번째 리그 우승을 축하하는 열기와 더불어, 이번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나는 선수들과의 작별 인사, 그리고 다가오는 유럽 최상위 대회 챔피언스리그 파이널4를 향한 출정식 분위기가 더해져 축제의 장이 됐다.
교리의 페르 요한손(Per Johansson) 감독은 사령탑 부임 100번째 경기였던 이날, 청소년 대표팀 결승 일정으로 빠진 유망주들을 제외하고 13명의 정예 멤버로 엔트리를 꾸렸다. 디오네 하우셔(Dione Housheer), 타샤 스탄코(Tjasa Stanko), 브루나 데 파울라(Bruna de Paula), 세메레이 조피(Zsófi Szemerey), 이다-마리 달(Ida-Marie Dahl) 등 핵심 자원들에게 휴식을 부여한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끈 것은 쌍둥이 출산 후 코트로 복귀한 우측 윙어 빅토리아 교리-루카치(Viktoria Győri-Lukács)의 등장이었다.
경기 시작 전, 교리 구단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나는 이다-마리 달, 나탈리 하그만(Nathalie Hagman), 크리스티나 요르겐센(Kristina Jörgensen), 안나 라게르퀴스트(Anna Lagerquist) 등 4명의 선수를 위한 고별식을 진행하며 따뜻한 송별을 전했다.
경기가 시작되자 교리는 특유의 빠른 공수 전환과 속공을 앞세우려 5-2로 기선을 제압했다. 하타두 사코(Hatadou Sako) 골키퍼가 상대의 7m 드로우를 막아내며 분위기를 고조시켰고, 말린 호브덴(Malin Hovden)의 감각적인 슛 등 화려한 공격 기술이 터지며 11분 만에 8-3으로 달아났다.
네카의 바코 보톤드(Bakó Botond) 감독이 작전타임을 요청하며 추격을 시도했으나, 보 반 베터링(Bo van Wetering)이 역습을 성공시키며 흐름을 끊었다. 특히 수비뿐만 아니라 피벗 포지션에서도 맹활약한 켈리 뒬페르(Kelly Dulfer)의 원맨쇼가 빛났다. 전반 후반에는 하그만의 연속 득점으로 22분 만에 16-6, 10점 차까지 점수를 벌렸다. 이어 복귀한 교리-루카치가 코트에 들어서자 홈팬들의 기립박수가 터져 나왔고, 크리스틴 브레이스톨(Kristine Breistøl)의 활약까지 더해진 교리는 21-8이라는 압도적인 점수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전에도 교리의 자비 없는 공세는 계속됐다. 강력한 수비로 상대의 공을 훔쳐낸 뒤 곧바로 속공으로 연결하는 정석적인 플레이로 후반 35분 만에 27-11을 만들었다. 후반 40분에는 산드라 토프트(Sandra Toft) 골키퍼의 슈퍼 세이브가 나오자 네카는 마지막 작전타임을 불러 스코어 좁히기에 나섰다.
한동안 교리의 득점이 주춤했으나, 후반 51분 돌아온 교리-루카치가 멋진 골로 침묵을 깨뜨렸다. 이 골로 교리는 이날 출전한 모든 필드 플레이어가 최소 1득점 이상을 기록하는 ‘전원 득점’ 진기록을 완성했다.
경기 종료 5분을 남기고 베로니카 크리스티안센(Veronika Kristiansen)이 40-20을 만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고, 마지막까지 완벽한 즐기는 핸드볼을 선보인 교리는 42-24의 대승으로 무패 우승의 대미를 장식했다.
헝가리 무대를 완벽하게 평정한 교리 아우디에게 이제 이번 2025/26 시즌 남은 일정은 단 두 경기뿐이다. 교리는 오는 6월 6일부터 7일까지 열리는 최고 권위의 ‘EHF 챔피언스리그 파이널4(EHF FINAL4 2026)’에 출격한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