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링 홀란은 레알 마드리드에 합류하고 싶어 합니다. 제가 회장이 되면 그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게 될 것입니다.”
모두가 속을 뻔했다. 레알 마드리드 회장 후보가 내건 공약이 거짓말로 드러났다. 홀란의 소속팀 맨체스터 시티는 이를 두고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
‘BBC’, ‘스카이스포츠’ 등 유럽 복수 매체는 “맨시티는 최근 스페인에서 나온 홀란의 이적설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그런 일이 일어날 가능성은 전혀 없고, 이적이 가능한 어떠한 계약 조항도 없다고 알렸다”라고 보도했다.
오는 7일 레알 마드리드의 회장 선거가 열린다. 구단에 연회비를 납부하는 10만여명의 회원이 참여한다. 현재 2000~06년 제15대 회장을 역임했던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이 2009년 제18대 회장으로 당선된 뒤 지금까지 회장직을 이어가고 있다.
여전히 페레스 회장의 연임이 유력한 상황에서 신재생에너지 사업가 엔리케 리켈메가 함께 후보로 올랐다. 리켈메는 페레스 회장의 장기 집권을 꺾고 새로운 체제에서 반향을 일으키고자 한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무리수를 던지고 말았다. 3일 스페인 방송 엘 호르미게로에 출연해 공약 발표 중 홀란의 영입을 약속했기 때문이다. 문제는 그는 홀란의 이름과 등번호가 마킹된 레알 마드리드의 새 유니폼을 펼쳐 보이면서 마치 영입이 임박한 듯한 모습을 보였다.
이를 접한 맨시티와 홀란 측은 발 빠르게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에 답했다. 아버지 알프잉에 홀란과 에이전트 라파엘라 피멘타는 공동 성명을 통해 “아주 흥미로운 소식이지만, 사실이 아니다. 레알 마드리드 회장 선거에 출마한 두 후보에게 모두 행운을 빈다”라고 전했다.
맨시티는 이적설 일축 후 “해당 방송에서 선수 이미지가 사용된 것에 대해 법적 조치를 고려하고 있다”라고 경고했다.
한편, 홀란은 지난해 1월 맨시티와 9년 장기계약을 체결했다. 2034년 계약이 종료된다. 아직 전성기를 향해 달려가는 나이(2000년생)이며, 매 시즌 폭발적인 득점력을 보여주고 있다. 바이아웃에 대한 이야기는 있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바이아웃 효력도 2029년부터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훈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