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이겨야 해, 선수들 멘털 강해졌다”…‘13연패→2연승’ SSG 반등 약속한 최정

“계속 이겨야 한다. 연패를 겪으면서 선수들 멘털이 강해졌다.”

최정의 SSG랜더스의 반격을 예고했다.

이숭용 감독이 이끄는 SSG는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난타전 끝에 설종진 감독의 키움 히어로즈를 7-6으로 물리쳤다. 전날(3일) 키움전 5-4 승전보로 13연패에서 벗어났던 SSG는 이로써 2연승을 달림과 동시에 위닝시리즈를 챙기며 24승 1무 31패를 기록했다.

최정은 4일 키움전에서 맹타를 휘둘렀다. 사진=김영구 기자
최정은 4일 키움전이 끝난 뒤 SSG의 반등을 예고했다. 사진=연합뉴스

3번타자 겸 3루수로 나선 최정의 활약이 눈부신 경기였다. 큰 존재감을 뽐내며 SSG 공격을 이끌었다.

초반부터 최정의 방망이는 매섭게 돌아갔다. 1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선발투수 우완 배동현의 5구 146km 패스트볼을 통타해 중전 안타로 연결했다. 2회말 2사 1, 3루에서는 배동현의 2구 120km 커브를 공략해 2타점 좌전 적시 2루타를 때렸다.

기세가 오른 최정은 5회말에도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선두타자로 등장해 배동현의 2구 122km 커브를 받아 쳐 좌전 2루타를 터뜨렸다. 이어 6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키움 좌완 불펜 박정훈의 2구 147km 투심을 노려 좌전 안타를 작렬시켰다.

이후 8회말 삼진으로 돌아서며 이날 성적은 5타수 4안타 2타점이 됐다. 최정이 한 경기 4안타를 몰아친 것은 지난 2024년 9월 15일 인천 삼성 라이온즈전(5타수 4안타 1타점) 이후 627일 만이다.

경기 후 최정은 “저도 4안타를 친 기억이 거의 없어서 기분이 좋았다”며 “선수들에게도 몇 년 만에 친 것 같다 이야기를 했다”고 배시시 웃었다.

SSG의 간판 타자인 최정. 사진=김영구 기자

SSG에게는 13연패 탈출 이후 곧바로 거둔 연승이기에 더 의미 있는 승리였다. 최정 또한 “연패 끊은 이후 오늘이 어떻게 보면 더 중요한 경기였다. 오늘 역전당하고 다시 재역전했는데, 팀이 지고 있더라도 뭔가 내성이 생긴 느낌”이라며 “지고 있을 때 선수들이 큰일 났다고 생각하기보다 아무렇지도 않게 느끼는 것 같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프로 22년 차로 베테랑인 최정도 13연패는 처음이었다. 그는 “시즌 초반 그냥 매 맞았다고 생각했다. 후배들에게 무슨 말을 해도 이렇게 해도 지고 저렇게 해도 지는 느낌이었다”며 “나중엔 뭔가 내려놓는 마음이 필요할 것 같아 그렇게 경기에 임했다”고 담담히 돌아봤다.

이어 “저와 (오)태곤이가 선수들을 다독여주고 편하게 경기할 수 있게끔 역할을 했다. 태곤이가 마음고생을 많이 했는데, 어제 주장으로서 끝내기 (희생플라이)를 쳐 드라마 같았다”며 “어제 경기 뒤 태곤이가 울었는데, 본인도 왜 울었는지 모르겠다고 하더라. 그래서 제가 ‘멋없었다’고 이야기해줬다”고 밝은 미소를 지었다.

길었던 연패를 끊었고, 이제는 반등할 타이밍이다. 최정은 “계속 이겨야 한다. 이제 이 정도 연패는 안 할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연패를 겪으며 선수들 멘털이 강해졌다. 위기 상황에서 부담감이 덜해졌다. 선수들에게 좋은 에너지가 됐다”고 두 눈을 반짝였다.

최정의 활약은 앞으로도 계속될 수 있을까. 사진=김영구 기자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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