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여자 핸드볼의 명가 브레스트 브르타뉴(Brest Bretagne Handball)가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폭발적인 화력을 선보이며 통산 3번째 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브레스트는 지난 5월 31일(현지 시간) 프랑스 브레스트의 브레스트 아레나(Brest Arena)에서 열린 2025/26 프랑스 여자 핸드볼 리그(Ligue Butagaz Energie) 26라운드 최종전에서 상브르 아브느와(Sambre Avesnois Handball)를 43-25로 완파했다.
이로써 최근 4연승을 달린 브레스트는 최종 성적 25승 1패(승점 76점)를 기록, 동률을 이룬 강력한 라이벌 메츠(Metz Handball, 승점 76점)와 끝까지 가는 피 말리는 접전 끝에 극적으로 따돌리고 정상에 등극했다.
브레스트 브르타뉴는 2021년 이후 5년 만에 세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반면 대패를 당한 상브르는 4승 2무 20패(승점 36점)로 13위에 머무르며 시즌을 마감했다.
경기 초반은 예상외로 팽팽했다. 상브르의 나에미 아르두앵(Naemi Ardouin)이 선제골을 넣자 브레스트의 클라리스 마이로(Clarisse Mairot)가 7m 드로우로 맞불을 놓았다. 상브르는 이네스 고데(Ines Godet)와 레아 발뤼로(Lea Ballureau)의 활약으로 전반 17분 한때 13-11까지 앞서가며 브레스트를 강하게 압박했다.
예상치 못한 흐름에 브레스트의 라파엘 테르벨(Raphaelle Tervel) 감독은 즉시 작전타임을 요청해 전열을 가다듬었다. 이 승부수는 완벽히 적중했다. 작전타임 이후 안나 비아키레바(Anna Vyakhireva)의 7m 드로우를 시작으로 마이로와 아니카 로트(Annika Lott)의 연속 골이 터지며 순식간에 역전에 성공했다. 흐름을 탄 브레스트는 전반 17분부터 종료 시점까지 단 1실점도 하지 않고 무려 9골을 연속으로 몰아치는 무서운 집중력을 선보이며 20-14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전에도 브레스트의 공세는 매서웠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아나 그로스(Ana Gros)와 에놀라 보그(Enola Borg)의 연속 골로 격차를 벌려 나갔다. 상브르의 쥘리앵 바쇠르(Julien Vasseur) 감독이 후반 33분 작전타임을 불러 흐름을 끊으려 했으나, 이미 불붙은 브레스트의 화력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브레스트는 오리안 온도노(Oriane Ondono)의 연속 골과 키아라 치만가(Kiara Tshimanga)의 득점포까지 가세하며 후반 38분 28-16, 12점 차까지 달아났다.
후반 중반에는 쥘리엣 포르(Juliette Faure)의 맹활약과 함께 골키퍼 카밀 드퓌제(Camille Depuiset)까지 득점 행진에 가세하며 점수 차를 더욱 벌렸다. 경기 종료 직전 보그가 팀의 43번째 골을 터뜨린 브레스트는 상브르의 아르두앵에게 마지막 골을 내줬으나, 최종 스코어 43-25라는 압도적인 대승으로 우승을 자축하는 완벽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