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핸드볼, 기라솔 카가와가 허니비 이시카와와 무승부… 플레이오프 결승행

일본 여자 핸드볼 정규리그 1위 기라솔 카가와(Kagawa Bank GiraSol Kagawa)가 피 말리는 접전 끝에 무승부를 기록하며 플레이오프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기라솔 카가와는 지난 13일 일본 도쿄 요요기 국립경기장 제1체육관에서 열린 2025/26 시즌 일본 핸드볼 리그 H 여자부 플레이오프 4강전에서 허니비 이시카와(Hokkoku Honey Bee Ishikawa)와 33-33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대회 규정상 플레이오프에서 무승부가 발생할 경우 정규리그 순위가 더 높은 팀이 다음 라운드에 진출한다는 원칙에 따라, 1위 기라솔 카가와가 4위 허니비 이시카와의 끈질긴 추격을 따돌리고 극적으로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사진 2025/26 시즌 일본 핸드볼 리그 H 여자부 플레이오프 4강전 허니비 이시카와와의 경기에서 MVP에 선정된 기라솔 카가와의 오카다 아야

이날 기라솔 카가와는 오카다 아야가 9골을 폭발시켰고, 후쿠이 수미레가 6골, 마츠우라 미노루가 4골을 보태며 공격을 주도했다. 골문에서는 히가 카에데 골키퍼가 12개의 결정적인 세이브를 기록한 데 이어 직접 1골까지 터뜨리는 맹활약으로 팀을 결승으로 이끌었다.

반면 허니비 이시카와는 야스다 쓰구미가 7골, 오츠지 모토코가 6골, 키토메 유키와 나카무라 아유무가 각각 4골씩 기록하며 무서운 뒷심을 발휘했다. 두 명의 골키퍼가 11세이브를 합작하며 마지막까지 승리를 노렸으나, 한 끗 차이로 대역전 드라마를 완성하지 못한 채 아쉽게 결승 진출 좌절의 고배를 마셨다.

경기 초반 주도권은 기라솔 카가와가 확실하게 잡았다. 기라솔 카가와는 주전 선수들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순식간에 5골을 몰아치며 6-1로 강하게 치고 나갔다. 기세를 몰아 또다시 4연속 득점을 올린 카가와는 점수를 10-2까지 벌리며 경기 초반부터 승기를 잡는 듯했다.

이후 양 팀은 장군멍군 골을 주고받는 공방전을 벌였으나, 기라솔 카가와는 오카다 아야의 매서운 공격력을 앞세워 좀처럼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꽁꽁 묶여있던 허니비 이시카와의 반격은 전반 20분이 지나서야 터졌다. 오츠지 모토코의 연속 골과 야스다 쓰구미의 추가 득점으로 17-12까지 점수 차를 좁힌 이시카와는 전반 막판에도 3골을 연달아 꽂아 넣으며 20-16, 4점 차까지 추격한 채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 초반까지도 기라솔 카가와의 흐름이 이어지는 듯 보였다. 후쿠이 수미레와 오카다 아야의 연속 득점으로 다시 22-16으로 달아난 카가와는 허니비 이시카와가 3골을 몰아넣자 똑같이 3골로 받아치며 리드를 유지했다.

하지만 허니비 이시카와가 수비벽을 단단히 구축하면서 경기 양상이 급변했다. 약 5분 동안 카가와의 공격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허니비 이시카와는 그 사이 4골을 폭발시키며 27-25, 2점 차까지 턱밑 추격을 감행했다. 이어 다시 2골을 추가하며 승부는 28-27, 단 1점 차까지 좁혀졌다.

위기의 순간 기라솔 카가와에는 에이스 오카다 아야가 있었다. 오카다 아야의 3골을 포함해 순식간에 4골을 집중시킨 카가와는 32-27로 다시 달아나며 승부에 쐐기를 박는 듯했다.

그러나 경기 종료 6분여를 남기고 기라솔 카가와의 공격이 다시 침묵에 빠지며 마지막 위기가 찾아왔다. 기회를 놓치지 않은 허니비 이시카와는 야스다 쓰구미와 키토메 유키의 연속 골로 무섭게 쫓아왔고, 경기 종료 1분여를 남겨두고 마침내 33-33 극적인 동점을 만들었다.

마지막 공격권을 쥔 허니비 이시카와가 대역전극을 노리며 회심의 슛을 날렸으나, 카가와의 바바 아츠코 골키퍼의 신들린 선방에 막히며 경기는 그대로 종료되었다. 결국 33-33 무승부로 경기가 마무리되면서, 리그 1위 기라솔 카가와가 짜릿하게 결승 무대에 오르게 되었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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