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자 핸드볼의 새로운 강자 기라솔 가가와(GiraSol Kagawa)가 디펜딩 챔피언 블루 사쿠야를 물리치고 대망의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기라솔 가가와는 지난 14일 일본 도쿄 요요기 국립경기장 제1체육관에서 열린 2025/26 시즌 일본 핸드볼 리그 H 여자부 플레이오프 결승전에서 블루 사쿠야(Blue Sakuya Kagoshima)를 26-23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정규리그 1위 팀인 기라솔 가가와는 플레이오프 결승전까지 거머쥐며 창단 첫 통합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반면 타이틀 방어에 나섰던 블루 사쿠야는 막판 매서운 추격전을 펼쳤으나 전세를 뒤집지 못하고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이날 기라솔 가가와는 에이스 마츠우라 미노루가 8골, 오카다 아야가 6골, 후지이 아이코가 4골을 터트리며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특히 수문장 히가 카에데 골키퍼는 무려 16개의 선방을 기록하며 팀을 우승으로 이끄는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블루 사쿠야는 타카키 아오이가 7골, 아오 레이코가 5골, 카사이 치카코가 4골을 넣으며 분전하고 타카라다 키오 골키퍼가 18세이브로 골문을 든든히 지켰으나, 전반에 벌어진 점수 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기라솔 가가와는 와다 카오루의 선제골로 산뜻하게 출발했다. 이어 마츠우라 미노루의 연속 골이 터지며 3-1로 기선을 잡았다. 블루 사쿠야도 곧바로 아오 레이코의 연속 골로 맞받아치며 3-3 동점을 만들고 팽팽하게 맞섰다.
그러나 기라솔 가가와의 화력이 순식간에 코트를 지배했다. 기라솔 가가와는 무서운 집중력으로 4골을 연달아 퍼부어 7-3으로 격차를 벌렸다. 블루 사쿠야가 타카키 아오이의 연속 골로 7-5까지 따라붙자, 기라솔 가가와는 다시 한번 4골을 쓸어 담으며 11-5까지 달아났다. 전반 중반까지 혼자서 4골을 책임진 마츠우라 미노루의 활약이 눈부셨다.
전반 막판 블루 사쿠야가 힘을 냈다. 2골씩 차분히 점수를 보태며 13-11, 2점 차까지 야금야금 추격했다. 하지만 위기의 순간 기라솔 가가와의 이시가미 모에카와 마츠우라 미노루가 연이어 상대 골망을 흔들었고, 결국 기라솔 가가와가 15-11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전 역시 기라솔 가가와가 먼저 2골을 내리꽂으며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이후 양 팀은 장군멍군 골을 주고받는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으나, 기라솔 가가와가 주도권을 잃지 않고 4~5점 차의 안정적인 리드를 유지했다.
블루 사쿠야는 전세를 뒤집기 위해 총공세를 펼치며 안간힘을 썼다. 후반 중반 연속 골로 22-19까지 점수 차를 좁힌 블루 사쿠야는 경기 막판 사쿠타 카미네와 하토리 사키의 릴레이 골로 25-23, 턱밑까지 추격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하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기라솔 가가와는 경기 종료 직전 완벽한 공수 집중력을 발휘하며 블루 사쿠야의 마지막 추격 의지를 꺾고 26-23으로 경기를 마무리, 마침내 일본 여자 핸드볼의 정상에 우뚝 섰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