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서인영이 18년 전 카이스트 화장실에서 들었던 말을 다시 꺼냈다. 당시에는 상처로 남았던 기억이었지만 지금은 “재수 없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17일 서인영의 유튜브 채널 ‘개과천선 서인영’에는 ‘대한민국 천재만 간다는 카이스트에 재입학한 고졸 서인영(+임두혁 근황)’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카이스트를 찾은 서인영은 학교를 둘러보던 중 과거 방송 촬영 당시 이야기를 꺼냈다. 그러다 문득 처음 학교에 왔을 때 들었던 한 장면을 떠올렸다.
서인영은 “카이스트에 처음 왔을 때 화장실에서 내 욕하는 걸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소변 보고 있는데 옆 칸에서 ‘쟤 왜 왔대’라고 하면서 내 이야기를 하더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그 한마디는 아직도 기억하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생각이 조금 달라졌다고 했다.
서인영은 “지금 생각하면 충분히 그럴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다들 열심히 공부하는 친구들이었는데 내가 갑자기 연예인이랍시고 와서 맨날 공부 시간도 못 지키고 그러니까 재수 없었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당시 학생들의 시선이 이해된다는 뜻이었다.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카이스트 생활로 이어졌다.
그는 “그때도 리얼 촬영이었다. 학교에 그냥 가면 되는 줄 알았는데 진짜 공부를 하라고 하더라”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울기도 많이 울었다. 일주일에 세 번 이상은 학교에 와야 했다. 안 그러면 자른다고 했다. 잘리면 창피하니까 열심히 다녔다”고 떠올렸다.
서인영은 카이스트에서 보낸 시간이 쉽지는 않았지만 오래 남는 기억이 됐다고 했다. “원래 고생한 게 제일 기억에 남지 않냐”고 말한 그는 당시 함께 학교생활을 했던 친구들의 근황도 반가워했다. “그때 만났던 친구들이 다 너무 잘됐다”고 말하며 웃음을 보이기도 했다.
18년이 지난 지금도 서인영은 화장실에서 들었던 “쟤 왜 왔대”라는 말을 기억하고 있었다. 다만 이번에는 서운함보다 “재수 없었을 수도 있다”는 말로 그 시절을 돌아봤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