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선수가 대거 빠져 있어도 프리미어리그 최강 팀은 자신들의 실력을 어김없이 보여줬다. 정정용 팀 K리그 감독도 놀라움을 표했다.
정 감독이 이끄는 팀 K리그는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의 2026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에서 1-3으로 패했다.
팀 K리그는 전반 9분 만에 선제 실점하며 끌려갔으나 3분 뒤 김대원(강원FC)의 동점골로 저력을 발휘했다. 그러나 전반 20분과 23분 연달아 실점하며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경기 후 정 감독은 “팀 K리그 사령탑으로 맨시티와 같이 훌륭한 팀과 경기를 치를 수 있어서 감사하다. 더운 날 팬들에게 조금이나마 즐거움을 드릴 수 있어서 기쁘다. 선수들도 최선을 다해 뛰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상대 맨시티는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 2025 발롱도르 위너 로드리를 비롯해 라얀 셰르키, 제레미 도쿠 등 일부 핵심 선수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일정을 소화한 후 휴가를 떠나 이번 방한 명단에서 제외됐다. 그럼에도 팀 K리그를 상대로 압도적인 실력 차를 증명했다.
정 감독은 “맨시티 선수들은 기량, 피지컬 등 모든 부분에서 최고 수준이었다. 우리 선수들도 맨시티의 수준을 직접 체험할 수 있던 시간이었다. 맨시티는 새 시즌을 앞두고 새로운 감독이 왔다고 들었다. 팀을 만들어 가고 있는 과정인데, 잘 다듬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극찬했다.
그러면서 “선수들도 경기가 끝나고 느끼는 부분이 많다고 이야기 나누는 걸 들었다”라며 “우리에게 이런 기회가 다시 올지 모르지만, 조금 더 여유를 갖고 경기 준비에 나설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바랐다.
맨시티를 상대로 경기 막판 수문장 구성윤(FC서울)이 연이은 선방쇼를 펼쳐 팬들의 환호성을 자아냈다. 정 감독은 이에 대해 “이런 말을 해도 될지 모르겠다. 구성윤은 곧바로 더 좋은 무대로 향할 수 있는 선수 같다”라고 웃었다.
정 감독은 고온다습한 날씨 속 열린 경기에 대해서도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이날 경기장이 위치한 서울시 마포구는 일 최고기온 39도, 경기 당시 기온 31도에 습도 75%를 기록했다.
정 감독은 “너무 습하다. 가만히 서 있던 나도 옷이 흠뻑 다 젖을 정도였다. 주말 K리그 경기가 오후 7시 30분에서 8시로 조정됐는데, (프로축구연맹이) 선수들의 체력과 건강을 위해 앞으로도 잘 고려해서 경기를 치렀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상암(서울)=김영훈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