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혜영이 20여 년 전 샤넬 패션쇼 무대에 섰던 당시 출연료 대신 받은 옷에 얽힌 비화를 공개했다. 지금은 옷 두세 벌 값이지만 당시에는 3000만 원어치를 채우는 것조차 쉽지 않았다고 했다.
18일 유튜브 채널 ‘혜영이는 못말려’에는 ‘옷방만 3개, 이혜영의 유행 없는 30년치 패션 아카이브 최초공개’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이혜영은 수십 년 동안 모아온 옷과 구두, 가방을 소개하던 중 샤넬 컬렉션 앞에서 발걸음을 멈췄다.
그는 “2001년쯤 샤넬이 우리나라에 들어온 지 얼마 안 됐을 때 패션쇼를 했었다”며 “내가 런웨이 모델로 섰는데 출연료를 주는 대신 3000만 원어치 옷을 가져가라고 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런데 정작 옷을 고르는 과정은 예상과 달랐다.
이혜영은 “지금은 샤넬에서 옷 두세 벌만 사도 3000만 원이 훌쩍 넘는다”며 웃었다. 이어 “그때는 샤넬이 지금처럼 비싸지 않았다. 골라도 골라도 3000만 원이 안 됐다. 아무리 담아도 금액이 안 채워져서 이상한 것까지 다 담았다”고 말했다. 당시를 떠올리는 그의 말에 제작진도 웃음을 터뜨렸다.
30년 가까운 시간이 흘렀지만 그때 받아온 옷들은 여전히 옷방 한편을 차지하고 있었다.
이혜영은 “내가 옷을 살 수 있는 경제적 자유를 얻은 게 20대 중후반부터였다”며 “그때부터 모은 30년치 인생이 여기 있다”고 말했다. 오래된 옷과 가방, 구두를 하나씩 꺼내 보이며 당시의 기억도 함께 풀어냈다.
특히 샤넬 패션쇼 이야기는 여러 추억 가운데서도 가장 오래 남은 기억 중 하나였다. 출연료 대신 옷을 받았지만 정작 3000만 원을 채우지 못해 “이상한 것까지 담았다”고 웃었던 이야기는 지금도 그대로 기억하고 있었다. 당시 받아온 샤넬 옷들은 여전히 보관 중이었고, “골라도 골라도 3000만 원이 안 됐다”는 말도 그 옷들과 함께 남아 있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