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슈가글라이더즈가 강은혜의 폭발적인 득점력과 박조은 골키퍼의 철벽 방어를 앞세워 역사적인 한일 슈퍼매치 첫 공식전의 승자가 됐다.
SK슈가글라이더즈는 20일 전남 여수시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신한 super SOL 2026 한일 핸드볼 클럽 슈퍼매치 in 여수 여자부 경기에서 일본 지라솔 가가와를 33-31로 꺾고 값진 승리를 거뒀다.
양국 최정상 클럽이 자존심을 걸고 펼친 이번 맞대결은 마지막 순간까지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명승부였다. 특히 SK슈가글라이더즈는 에이스들의 결정력과 골키퍼의 선방, 그리고 조직적인 팀플레이를 앞세워 치열한 접전 끝에 웃었다.
승리의 중심에는 강은혜가 있었다. 강은혜는 경기 내내 과감한 돌파와 정확한 슈팅으로 일본 수비를 흔들며 양 팀 최다인 9골을 터뜨렸다. 전반 초반 7-5 리드를 만드는 연속 득점부터 후반 막판 32-30으로 달아나는 결정적인 골까지 해결사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했다.
강경민 역시 주장다운 존재감을 보여줬다. 경기의 첫 골을 책임진 강경민은 빠른 공격 전개와 날카로운 슈팅으로 7골을 기록하며 팀 공격의 중심축 역할을 했다. 특히 경기 흐름이 넘어갈 수 있었던 순간마다 득점으로 분위기를 되살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골문에서는 박조은 골키퍼의 활약이 빛났다. 박조은은 14개의 세이브를 기록하며 여러 차례 결정적인 위기를 막아냈다. 전반 중반 연속 세 차례 선방으로 흐름을 뒤집는 계기를 만들었고, 후반에도 상대 속공과 결정적인 슈팅을 막아내며 승부의 추를 SK슈가글라이더즈 쪽으로 돌렸다.
최지혜와 윤예진도 각각 6골씩 기록하며 공격의 한 축을 담당했다. 두 선수는 강은혜와 강경민에게 집중된 수비를 분산시키며 적재적소에서 득점을 만들어냈고, 특히 후반 역전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
경기 초반부터 양 팀은 빠른 공격과 강한 압박으로 치열하게 맞섰다. SK슈가글라이더즈가 강은혜와 윤예진의 득점으로 앞서 나갔지만, 지라솔 가가와도 빠른 속공과 7미터 드로를 앞세워 맞서며 전반을 16-14로 앞섰다.
하지만 SK슈가글라이더즈는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후반 들어 박조은 골키퍼의 선방을 시작으로 분위기를 바꿨고, 강경민과 최지혜, 강은혜의 연속 득점으로 24-22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에도 흔들리지 않은 SK슈가글라이더즈는 강은혜의 결정적인 득점과 박조은 골키퍼의 마지막 선방으로 지라솔 가가와의 추격을 뿌리치고 33-31 승리를 완성했다.
반면 지라솔 가가와는 미나미 마츠우라가 10골로 가장 뛰어난 공격력을 선보였고, 아야메 오카다가 7골, 카오루 와다가 4골을 기록하며 끝까지 SK슈가글라이더즈를 압박했다. 골문에서는 카가리 시모바바 골키퍼가 8세이브를 기록하며 맞섰지만, 박조은 골키퍼의 활약을 넘어서지는 못했다.
SK슈가글라이더즈 김경진 감독은 “지라솔 가가와가 장점이 많은 팀이라 어려운 경기를 예상했다. 양 팀 골키퍼가 모두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후반 중요한 순간 박조은 골키퍼가 중심을 잡아준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SK슈가글라이더즈의 공격을 진두지휘한 강경민은 “한국 팀이 빠르다고 생각했는데 지라솔 가가와가 우리보다 더 빠른 부분이 있어 많이 배울 수 있었다. 앞으로도 이런 경기가 계속 열린다면 서로의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지라솔 가가와의 카메이 요시히로 감독은 “첫 국제 경기였는데 훌륭한 경기장에서 좋은 경험을 했다. SK슈가글라이더즈는 배울 점이 많은 팀이었고, 다음에는 더 준비해서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전했다.
지라솔 가가와의 미나미 마츠우라는 “우리의 장점을 충분히 보여주지 못할 정도로 SK슈가글라이더즈가 좋은 팀이었다. 다음 맞대결에서는 더 좋은 경기로 승리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사진 제공=한국핸드볼연맹>
[김용필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