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경기 던지면서 7~8홀드 해보고 싶어요.”
마침내 데뷔 첫 승을 올린 장유호(한화 이글스)가 앞으로의 활약을 예고했다.
2019년 2차 2라운드 전체 20번으로 KIA 타이거즈에 지명된 뒤 2023시즌부터 한화에서 활약 중인 장유호는 다양한 변화구가 강점인 우완투수다. 2019~2021년 상무를 통해 군 복무를 마쳤으나, 냉정히 아직 확실하게 자리를 잡지 못했다. 지난해까지 1군 통산 37경기에서 평균자책점 7.40을 올리는 데 그쳤다. 올 시즌을 앞두고는 육성선수로 전환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좌절하지 않았다. 올해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고, 그 결과 지난 20일에는 꿈에 그리던 순간과 마주했다. 대전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불펜으로 등판해 2.1이닝 2사사구 1실점으로 호투하며 데뷔 첫 승을 수확한 것.
해당 경기 후 장유호는 구단 공식 영상 채널 ‘이글스 TV’를 통해 “얼떨떨하다. 이런 인터뷰도 처음이다. 이런 감정도 처음이다. 아직도 얼떨떨하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올해 초 여기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청백전했다. 야구장이 너무 좋아 시즌 때 여기서 던지면 너무 좋겠다 생각했는데, 함성 소리가 너무 제 마음을 울렸다. 약간 가슴이 울렸다”고 덧붙였다.
포기하지 않고 얻어낸 결과이기에 더 값진 성과였다. 올해 초반 좀처럼 기회가 찾아오지 않았지만, 묵묵히 퓨처스(2군)리그에서 활동하며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올 시즌 퓨처스리그 성적은 14경기(50.2이닝) 출전에 2승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2.31이다.
그는 “기분좋다. 이제 좀 (데뷔 첫 승이) 실감나는 것 같다. 2군에서 (곽)정철 코치님이 정식선수 되보자 계속 이런 주문을 하셨다. 운이 좋게 선발 로테이션이 비어 제가 한 번 들어갔는데, 그때 잘 던졌다. 그 자리가 많이 오는 자리가 아니기 때문에 선발로 들어가면 안 되겠습니까 정철 코치님께 편하게 여쭤보려 했는데, 기다려라 기다려라 하셨다. 좋은 모습 보였으니 기회가 올거라 생각을 하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정우람 코치님께서 다음 경기 선발로 나간다 하셨다. 다음부터 계속 잘 던졌다. 이닝을 길게 끌면서 무실점 많이 했다. 삼진 많이 잡고 희망을 만들었다”고 배시시 웃었다.
올해 1월 개명한 것도 큰 계기가 됐다. 앞서 그동안은 장지수라는 이름으로 활동했다.
장유호는 “개명 잘했다 생각이 든다. 어머니께서 개명 권유해 주셨을 때 응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이제는 꿈이 더 커졌다. 핵심 자원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다. 그는 “첫 승이나 홀드, 세이브 해보고 싶다 했는데 첫 승 하니 더 욕심이 생겼다. 첫 승에 안주하지 않고 더 많은 타이틀을 따내겠다. 30경기 던지면서 7~8홀드 해보고 싶다”며 “열정적인 응원 많이 보내주셔서 감사드린다. 앞으로 더 좋은 경기 보여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두 눈을 반짝였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