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거면 뭐하러 남긴 걸까?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유격수 김하성은 7일(한국시간)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 홈경기 결장했다.
이날 경기를 결장하면서 김하성은 복귀 후 첫 시리즈였던 마이애미와 홈 3연전을 모두 빠졌다.
13명의 야수 중 한 경기도 나오지 않은 선수는 김하성이 유일하다.
우려됐던 일이다. 20일의 재활 경기를 모두 마친 김하성은 호르헤 마테오를 대신해 26인 로스터 한 자리를 차지했지만, 주전 유격수 자리는 이미 짐 자비스가 차지한 뒤였다.
현지 언론도 그에 대해 호의적이지 않다. ‘MLB.com’ 브레이브스 담당 기자 마크 보우먼은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김하성의 방출이 “클럽하우스의 많은 이들이 원하는 결정”이라 표현하기도 했다.
시작부터 꼬였다. 김하성은 지난 1월 한국에서 손가락을 다쳤고, 복귀 후 27경기에서 타율 0.068로 부진했다.
지금같은 대우를 받아도 할 말이 없는 상황. 그러나 그를 무리하게 급하게 복귀시키고 충분한 기회를 주지 않은 채 주전 유격수 자리를 뺏어간 구단의 책임도 없지는 않다.
애틀란타 구단은 여기에 김하성의 재활 경기가 끝난 뒤 그를 방출하거나 트레이드할 기회가 충분히 있었음에도 그를 복귀시키는 것을 택했다. 알렉스 앤소폴로스 단장은 “김하성을 복귀시키지 않는 경우는 전혀 논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 결과 지금같은 불편한 상황이 만들어졌다. 김하성이 남은 시즌 이 상황을 어떻게 타개할지 지켜 볼 일이다.
한편, 애틀란타는 이날 마이애미를 11-3으로 크게 이기며 3연전을 스윕하고 70승 45패 기록했다. 내셔널리그 팀 중에 밀워키 브루어스(72승 43패)에 이어 두 번째로 70승을 돌파한 팀이 됐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