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가 2연속 준결승 무대를 밟는다. 부진하던 공격수가 어려운 상황에서 해결사로 나섰다.
리오넬 스칼로니 감독이 이끄는 아르헨티나는 12일(한국시간) 미국 캔자스시티의 캔자스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위스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8강전에서 연장 혈투 끝에 3-1로 승리했다.
이로써 아르헨티나는 2022 카타르 대회(우승)에 이어 2연속 준결승 무대를 밟게 됐다.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는 이날도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1도움을 추가해 6경기(전 경기) 8골 2도움이 됐다. 이전 대회까지 포함하면 10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다.
아울러 이번 대회 득점왕 경쟁을 이어가게 됐다. 현재 킬리안 음바페(프랑스·8골)와 동률이다. 그 뒤를 이어 4강에 오른 주드 벨링엄, 해리 케인(이상 잉글랜드·6골)이 추격 중이다.
아르헨티나를 구한 건 부진하던 훌리안 알바레스다. 알바레스는 이번 경기 5경기 연속 침묵하다 중요한 길목에서 환상적인 득점포로 자국을 구해냈다.
아르헨티나의 4강 상대는 노르웨이를 꺾은 잉글랜드다. 두 팀은 오는 16일 미국 애틀랜타의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결승 진출을 두고 맞붙는다.
이날 아르헨티나는 4-1-3-2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알바레스-메시, 엔소 페르난데스-알렉시스 맥알리스터-로드리고 데 파울, 레안드로 파레데스, 니콜라스 타글리아피코-리산드로 마르티네스-크리스티안 로메로-나후엘 몰리나,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가 출전했다.
스위스는 4-2-3-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브릴 엠볼로, 단 은도이-지브릴 소우-파비안 리더, 그라니트 자카-레모 프로일러, 리카르도 로드리게스-마누엘 아칸지-니코 엘베디-데니스 자카리아, 그레고르 코벨이 나섰다.
경기 초반 탐색전 속 아르헨티나가 앞서갔다. 전반 10분 코너킥 상황에서 메시의 크로스를 맥알리스터가 수비 경합을 뚫고 헤더로 돌려놓으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스위스도 반격했다. 엠볼로, 은도이를 앞세워 아르헨티나의 수비를 공략했지만,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했다.
후반전 스위스가 오프사이드에 울었다. 후반 4분 침침한 기운 속에 침투한 엠볼로가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었다. 롱패스를 받은 뒤 수비를 따돌리고 반대편 은도이에게 패스를 내줬지만, 부심의 깃발이 올라가 있었다.
엠볼로, 은도, 자카가 연달아 골문을 노렸으나 마르티네스 골키퍼 선방에 막힌 스위스는 두드린 끝에 아르헨티나의 골문을 열었다. 후반 22분 수비 사이를 파고든 은도이가 페널티 박스 안쪽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스위스의 기쁨도 잠시였다. 퇴장 악재를 맞닥뜨렸다. 후반 28분 엠볼로가 파레데스와 충돌로 쓰러졌다. 주심은 VOR(VAR실)과 소통 후 비디오 판독(VAR)을 이어갔다. 두 선수 간의 접촉이 없던 게 확인됐다. 경고를 한 장 안고 있는 엠볼로는 시뮬레이션 반칙으로 두 번째 옐로카드로 퇴장당했다.
아르헨티나는 니코 곤살레스, 라우타로 마르티네스, 곤살로 몬티엘을 차례로 투입해 공격적으로 나섰다. 스위스는 질반 비드머, 제카 암두니, 미로 무하임, 예라이 죄메르트를 투입해 후방을 강화했다. 5-3-1 포메이션으로 변화를 가져갔다.
1-1 균형을 못 깬 두 팀은 결국 연장전으로 향했다. 연장도 아르헨티나가 경기를 주도했다. 공세를 이어간 아르헨티나는 연장 후반이 돼서야 바라던 추가 골이 터졌다. 연장 후반 7분 페널티 박스 앞 왼쪽 부근 알바레스가 먼 쪽 골대로 환상적인 감아차기로 골망을 갈랐다. 이번 대회 침묵하던 알바레스는 중요한 길목에서 마수걸이 포를 터뜨렸다.
아르헨티나가 경기 막판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연장 후반 추가시간 1분 공격적으로 나선 스위스의 뒷공간을 제대로 파고들었다. 역습 상황에서 1대1 찬스를 잡은 티아고 알마다의 슈팅이 상대 맞고 흘렀고, 라우타로가 오른발로 침착하게 밀어 넣었다.
경기는 결국 그대로 종료됐다. 아르헨티나 선수들은 서로 부둥켜안고 준결승 진출을 자축했다.
[김영훈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