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별한 남편이 세상을 떠난 지 다섯 달. 이주승의 친할머니는 지금도 영정 앞에 식사를 올리며 변함없는 그리움을 이어갔다.
17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는 이주승이 어머니와 함께 친할머니의 집을 찾는 모습이 공개됐다.
할머니는 가족들과 식사를 준비하던 중 작은 그릇에 밥과 반찬을 따로 담아 남편의 영정 앞에 올렸다. 매일 반복해 온 듯한 익숙한 손길에는 오랜 세월 함께한 남편을 향한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이주승은 할머니가 지금도 할아버지의 식사를 챙기고 있다며 “처음에는 100일만 챙기겠다고 하셨는데, 100일이 지나고 나니 곧 할아버지 생신이라며 계속 식사를 차리신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도 방에 할아버지가 계신 것 같다고 말씀하신다”고 덧붙였고, 담담한 설명은 스튜디오를 조용하게 만들었다.
이주승과 어머니가 영정 앞에 음식을 올리는 동안 할머니는 부엌에 홀로 남아 끝내 눈물을 보였다. 이를 바라보던 어머니도 애써 눈물을 참았고, 이주승은 두 사람 곁을 묵묵히 지키며 함께 시간을 보냈다.
이 모습을 지켜본 김신영은 ”세상에서 가장 친한 친구를 잃으신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코드 쿤스트 역시 ”우리는 그 감정을 다 알 수 없고 추측만 할 뿐“이라며 오랜 세월을 함께한 부부의 이별에 조심스럽게 공감했다.
이주승의 할아버지는 지난 2월 향년 97세로 세상을 떠났다. 6·25 참전용사이자 초등교사로 살아온 그는 가족들의 곁을 오래 지켰고, 할머니는 지금도 남편의 자리를 비워두지 않은 채 매일 식사를 올리며 그리움을 이어가고 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