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베니아 남자 20세 이하(U-20) 핸드볼 대표팀이 덴마크를 꺾고 유로 2026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슬로베니아는 지난 19일(현지시간) 루마니아 클루지나포카의 BT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유럽 남자 20세 이하 핸드볼선수권대회 동메달 결정전에서 덴마크를 30-28로 물리쳤다. 슬로베니아는 전반을 15-10으로 앞선 뒤 후반 덴마크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고 승리를 확정했다.
이번 동메달은 슬로베니아가 대회 역사상 네 번째로 획득한 동메달이다. 슬로베니아는 2004년, 2010년, 2012년에 이어 2026년에도 동메달을 추가했다. 금메달은 2018년, 은메달은 2002년에 차지한 바 있다. 이로써 슬로베니아는 통산 6번째 메달을 획득하며 독일과 함께 대회 메달 순위 공동 2위에 올랐다.
반면 덴마크는 이번 대회에서 세 번째로 4위에 머물렀다. 덴마크는 2000년과 2014년에 이어 이번에도 동메달 결정전에서 패하며 4위로 대회를 마쳤다. 다만 덴마크는 금메달 4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 등 총 7개의 메달을 보유해 여전히 대회 최다 메달 국가로 자리하고 있다.
슬로베니아는 경기 시작부터 강력한 수비로 덴마크를 압박했다. 골키퍼 마테브즈 믈라카르(Matevž Mlakar)가 초반부터 덴마크의 슈팅을 잇따라 막아내며 골문을 지켰고, 슬로베니아는 경기 초반 5-0 연속 득점으로 단숨에 주도권을 잡았다.
덴마크는 작전타임을 요청하며 흐름을 바꾸려 했지만 슬로베니아의 수비를 좀처럼 뚫지 못했다. 덴마크가 7미터 드로우를 얻어냈지만 믈라카르는 시몬 세예르 크리스텐센(Simon Sejer Kristensen)의 7m 드로우까지 막아내며 초반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믈라카르는 경기 초반 5개의 슈팅을 모두 막아내는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덴마크는 크리스텐센이 첫 골을 넣으며 침묵을 깨뜨렸지만, 슬로베니아의 공세는 계속됐다. 덴마크는 전반 18분 3-11로 8골 차까지 뒤지자 다시 작전타임을 요청했다. 이후 덴마크는 3골을 연속으로 넣으며 반격했지만, 슬로베니아는 전반 내내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이어갔다.
덴마크는 수비를 더욱 촘촘하게 정비했고, 골키퍼 프레데릭 묄러(Frederik Møller)도 선방을 펼치며 격차를 줄였다. 묄러는 알류시 안지치(Aljuš Anžic)의 7m 드로우까지 막아내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슬로베니아가 전반을 15-10으로 앞선 채 마쳤다.
후반에는 양 팀이 팽팽한 경기를 펼쳤다. 덴마크는 수비 압박을 강화하며 조금씩 점수 차를 좁혔고, 묄러와 믈라카르 두 골키퍼가 결정적인 순간마다 선방을 펼치며 경기의 긴장감을 높였다.
덴마크는 경기 종료 3분을 남기고 27-28까지 따라붙으며 슬로베니아를 한 골 차로 압박했다. 승부의 향방이 결정될 순간, 슬로베니아는 7m 드로우 기회를 얻었지만, 묄러가 슈탈레커의 슈팅을 막아냈다. 그러나 튀어나온 공을 반야 드라기치(Vanja Dragic)가 잡아 득점으로 연결하며 슬로베니아가 다시 2골 차로 달아났다.
덴마크는 마지막까지 추격을 시도했지만, 슬로베니아의 수비를 넘지 못했다. 경기 종료 직전 믈라카르가 결정적인 선방을 기록하며 덴마크의 마지막 추격을 차단했고, 슬로베니아는 30-28 승리와 함께 동메달을 확정했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