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우완 그리핀 캐닝(30)은 계속되는 부진에 절규했다.
캐닝은 24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의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 원정경기를 마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올해가 내 야구 인생 최악의 시즌”이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날 오프너 카일 하트에 이어 2회부터 등판한 캐닝은 2 2/3이닝 5피안타 3피홈런 4탈삼진 5실점(4자책)으로 무너졌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6.97까지 치솟았다.
“시즌 내내 이런 느낌”이라며 말을 이은 그는 “좋은 공도 많이 던지고 있지만, 어쩌다 실투가 나오면 상대 타자들이 이를 놓치지 않고 좋은 스윙을 하고 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문제점을 알아내려고 노력하고 있다. 계속 나아지려고 노력중이지만, 지금 내가 하고 있는 방법은 통하지 않고 있다. 방법을 알아내야 한다. 지금 처지를 비관하고만 있을 수는 없다”며 개선 의지를 드러냈다.
2017년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에 LA에인절스에 지명되고 한때 리그 유망주 랭킹 63위에 오를 정도로 주목받았던 투수인 그는 이후 순탄치 않은 커리어를 보냈다.
2022시즌 허리 부상으로 한 경기도 나오지 못하는 등 부상이 그를 괴롭혔다. 170이닝 이상 던진 것은 2024시즌이 유일. 그마저도 리그에서 가장 많은 99자책을 허용하며 5.19의 평균자책점 기록했다.
2025년 뉴욕 메츠에서 16경기 평균자책점 3.77로 선전했으나 아킬레스건이 파열되는 중상을 입었다. 회복 후 샌디에이고에서 재기에 나섰으나 뜻대로 풀리지 않는 모습.
그는 “몸 상태도 좋고 자신감도 있다. 경기에 임할 때 마음가짐도 좋다. 그래서 더 절망스럽다. 무엇을 개선해야 할지 찾아내야 할 거 같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크레이그 스탐멘 감독은 “상대가 홈런 네 개를 치면 이기기 어렵다”며 너무 많은 피홈런을 허용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2회 크리스 세일을 상대로 3점을 뽑았고 상대 불펜을 상대로 2점을 더 만들었고 9회에는 추격하는 흐름도 만들었다. 그런 상황에서는 투수진이 타선을 받쳐줘야 한다”며 투수들이 자기 몫을 하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팀의 모든 요소가 조화롭게 움직이지 않으면 이기기 어렵다. 지금은 타선은 살아나는데 선발들이 자기 역할을 못해주고 있다. 불펜 중 일부도 고전하고 있다. 투수진 전체가 힘을 합쳐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4회 캐닝이 이닝을 끝낼 수 있는 기회를 줬지만 뜻대로 되지 않은 그는 “몇 차례 실투가 있었는데 그 대가를 치렀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원점에서 다시 생각해 봐야 할 거 같다. 선발로 내보낼지, 불펜으로 돌릴지 등 그가 가장 성공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봐야 한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사실 투수진 전체에 대해 모든 선택지를 고려중”이라며 보직 변경이 있을 수도 있음을 암시했다.
물론 이날 경기가 온전히 캐닝 한 명 때문에 진 것은 아니었다. 4회 마우리시오 듀본 타석에서 나온 포수 방해는 치명적이었다. 듀본은 이번 시리즈에만 두 개의 포수 방해를 얻어내 모두 득점했다.
스탐멘은 “이 두 번의 상황이 시리즈 승패에 큰 영향을 미쳤다. 상대 선수는 그런 플레이로 유명한 선수다. 우리 포수들은 충분히 대비를 해야했었다. 우리 팀의 크로니(제이크 크로넨워스)도 그런 성향이 있다. 오늘 상황의 경우 포수가 2루 주자를 잡으려고 송구하려던 찰나였다. 대처하기가 까다로운 것도 있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샌디에이고는 현재 트레이드 마감 시장에서 ‘셀러’와 ‘바이어’ 두 갈래 길을 놓고 저울질하는 중이다. 이날같은 결과가 늘어나면 그만큼 ‘셀러’쪽으로 기울 것이다.
이날 투런 홈런을 기록한 타이 프랜스는 “우리 위치가 어디인지, 순위표상에서 어떤 상황인지 잘 알고 있다. 무엇을 해야 할지도 알고 있다.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 짓는 것이 필요하다. 우리가 목표하는 곳으로 가고 AJ(AJ 프렐러 단장)가 평소 하던 대로 움직일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주려면 결국 이겨야 하는데 지금 그러지 못하고 있다”며 분발을 다짐했다.
[애틀란타(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