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길었던 연패를 마감하며 후반기 첫 승을 올렸다.
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LG 트윈스는 25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6 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난타전 끝에 김경문 감독의 한화 이글스를 15-11로 제압했다.
이로써 8연패에서 벗어남과 동시에 후반기 첫 승을 따낸 LG는 53승 40패를 기록했다. 반면 4연승이 좌절된 한화는 45패(43승 3무)째를 떠안았다.
LG는 투수 송승기와 더불어 홍창기(우익수)-박해민(중견수)-이재원(좌익수)-오스틴 딘(1루수)-문정빈(지명타자)-문보경(3루수)-구본혁(유격수)-이주헌(포수)-신민재(2루수)로 선발 명단을 꾸렸다.
이에 맞서 한화는 심우준(유격수)-오재원(좌익수)-문현빈(중견수)-노시환(지명타자)-요나단 페라자(우익수)-김태연(1루수)-이도윤(2루수)-최재훈(포수)-박정현(3루수)으로 타선을 구축했다. 선발투수는 류현진.
기선제압은 LG의 몫이었다. 1회초 선두타자 홍창기가 좌전 안타로 물꼬를 트자 박해민이 비거리 120m의 우월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박해민의 시즌 4호포. 이어 이재원은 삼진으로 돌아섰지만, 오스틴도 비거리 125m의 좌월 솔로 아치(시즌 29호)를 그렸다.
기세가 오른 LG는 2회초 한 점 보탰다. 이주헌의 좌전 안타와 신민재의 유격수 땅볼, 홍창기의 좌전 안타로 연결된 2사 1, 2루에서 박해민이 1타점 우전 적시타를 쳤다.
한화도 보고만 있지 않았다. 2회말을 빅이닝으로 장식하며 단숨에 역전했다. 선두타자 노시환의 비거리 130m 좌중월 솔로포(시즌 20호)가 신호탄이었다. 이후 페라자는 중견수 방면 플라이 타구를 때렸는데, LG 중견수 박해민이 햇빛에 가리며 공을 잃은 사이 2루에 안착했다. 공식 기록은 중견수 앞 2루타. 이어 김태연은 비거리 115m의 좌월 2점 아치(시즌 7호)를 그렸다.
한 번 불 붙은 한화 타선의 화력은 좀처럼 식을 줄 몰랐다. 이도윤, 최재훈이 투수 땅볼, 3루수 땅볼로 돌아섰지만, 박정현의 중전 안타와 심우준의 우중월 안타 및 2루 도루로 2사 2, 3루가 완성됐다. 여기에서 오재원이 2타점 좌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갈 길이 바빠진 LG였으나, 3회초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문정빈의 좌전 2루타와 구본혁, 박동원의 볼넷으로 2사 만루가 만들어졌지만, 대타 오지환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LG는 이 아쉬움을 4회초 털어냈다. 오스틴의 밀어내기 볼넷과 문정빈의 2타점 중전 적시타, 문보경의 1타점 우전 적시 2루타, 박동원의 땅볼 타점, 박해민의 밀어내기 볼넷, 이재원의 땅볼 타점, 오스틴의 2타점 좌전 적시타 등을 앞세워 무려 9득점에 성공했다.
일격을 당한 한화는 4회말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한지윤의 2타점 좌전 적시타와 노시환의 1타점 우중월 적시타, 김태연의 땅볼 타점으로 4점을 뽑았다.
하지만 LG는 이대로 분위기를 내줄 생각이 없었다. 7회초 문정빈이 비거리 125m의 좌중월 투런포(시즌 9호)를 쏘아올렸다.
한화도 포기하지 않았다. 7회말 한지윤의 2타점 좌전 적시타로 경기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그러나 8회말에는 김태연의 땅볼 타구에 나온 상대 유격수 포구 실책과 황영묵의 중전 안타로 연결된 1사 1, 3루에서 장규현이 4-6-3(2루수-유격수-1루수) 병살타에 그치며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이후 한화는 9회말에도 만회점을 뽑기 위해 사력을 다했지만, 더 이상의 득점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그렇게 LG는 길었던 8연패에 마침표를 찍게됐다.
LG는 선발투수 송승기(1.2이닝 6피안타 2피홈런 2탈삼진 5실점)가 조기 강판됐으나, 김진수(1.1이닝 무실점)-함덕주(0.1이닝 3실점)-우강훈(0.2이닝 1실점)-김진성(1이닝 무실점)-김영우(1이닝 무실점)-이정용(1이닝 2실점 0자책점)-이우찬(1이닝 무실점)-손주영(1이닝 무실점) 등을 총 출동시켜 실점을 최대한 억제했다. 타선에서는 단연 박해민(4타수 3안타 1홈런 4타점), 오스틴(5타수 2안타 1홈런 4타점), 문정빈(4타수 3안타 1홈런 4타점)이 빛났다. 이 밖에 홍창기(5타수 3안타), 문보경(5타수 1안타 1타점)도 뒤를 든든히 받쳤다.
한화는 믿었던 선발투수 류현진(2이닝 6피안타 2피홈런 1사사구 1탈삼진 4실점)이 일찍 마운드에서 내려간 점이 아쉬웠다. 뒤이은 불펜진들도 모두 흔들리며 패배를 막지 못했다. 최근 트레이드를 통해 KIA 타이거즈에서 한화로 이적한 이형범은 0.2이닝 2피안타 1사사구 3실점을 기록했다. 타선은 16안타 11득점으로 분전했지만 힘이 모자랐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