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무 김기중, 프로야구 첫 이물질 부정투구 적발…美 고우석과 같은 날 퇴장

프로야구에서 이물질 부정투구 단속에 적발된 첫 사례가 나왔다. 상무에서 군 복무 중인 김기중(원 소속팀 한화 이글스)의 이야기다.

김기중은 25일 경기도 고양 국가대표 훈련장에서 열린 2026 프로야구 KBO 퓨처스(2군)리그 고양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4이닝 8피안타 4실점을 기록했다.

이후 김기중은 4회말 수비를 마친 뒤 심판진으로부터 이물질 검사를 받았다. 이때 심판진은 글러브에 이물질을 발견했고, 김기중에게 즉각 퇴장 명령을 내렸다. 프로야구 1, 2군 경기를 통틀어 이물질 적발로 퇴장 조처가 내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물질 부정투구 단속에 적발된 김기중. 사진=김영구 기자
한화에서 많은 기대를 걸고 있는 김기중. 사진=천정환 기자

김기중은 KBO 시행세칙에 따라 자동으로 10경기 출장 정지 징계도 받았다. 글러브에 묻은 물질이 무엇인지, 규정 위반에 고의성이 있었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KBO 관계자는 “김기중의 글러브에서 발견된 물질이 무엇인지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투수들의 이물질 사용 문제는 2021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본격적으로 불거졌다. 적지 않은 투수들이 끈적끈적한 타르(송진) 등 이물질을 글러브, 모자 속, 벨트 안에 묻히는 식으로 몰래 사용하고 있다고 일부 야구인들이 폭로한 것. 이물질을 묻히고 공을 던지면 회전 수와 구속, 움직임을 늘려 투수에게 유리한 효과를 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MLB 사무국은 경기 중 심판이 투수의 손과 글러브를 검사하는 제도를 도입했다. KBO도 2022년 12월 제2차 규칙위원회를 통해 관련 시행세칙을 만들었다.

올해 들어서는 규정을 더욱 강화했다. 선발투수는 경기 중 최소 2회, 구원투수는 투수당 최소 1회 이상의 이물질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공교롭게 이날 미국프로야구 마이너리그에서 뛰고 있는 우완 고우석도 이물질 사용 금지 규정 위반으로 퇴장당했다.

미네소타 트윈스 산하 트리플A 세인트폴 세인츠 소속 고우석은 미국 미네소타주 세인트폴 CHS 필드에서 펼쳐진 2026 미국프로야구 마이너리그 트리플A 정규리그 콜럼버스 클리퍼스(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산하)와 홈 경기 2-3으로 뒤진 7회초에 팀 세 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하지만 심판은 고우석의 양손과 글러브를 검사한 뒤 글러브 안쪽에 이물질이 있다며 퇴장을 명령했다.

25일 퇴장당한 고우석. 사진(AP)=연합뉴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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