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축구 팬들이 이강인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적이 부러웠던 모양이다. 근거 없는 ‘음모론’을 제기하며 이강인 흠집 내기에 나섰다. 이를 두고 스페인 매체는 사실이 아니라며 정면 반박에 나섰다.
스페인 매체 ‘문도 데포르티보’는 27일(한국시간) “이강인의 아틀레티코 이적을 둘러싸고 일본과 한국 사이에 예상치 못한 갈등이 벌어졌다”라며 “일본 팬들은 자국 스타 선수가 아틀레티코로 이적하길 바랐던 모양이다”라고 전했다.
지난 25일 아틀레티코는 이강인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2031년 6월 30일까지다. 이적료는 옵션 포함 최대 4,000만 유로(한화 약 662억 원)다. 한국인 역대 최고 이적료 2위 기록이다.
아틀레티코는 이강인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올랜도시티(미국)로 떠난 팀의 레전드 앙투안 그리즈만이 사용하던 등번호 7번을 물려줬다. 그리즈만은 아틀레티코 통산 501경기 212골 101도움으로 구단 역대 최다 골의 주인공이다. 스페인 복수 매체도 이강인의 영입을 두고 “그리즈만의 대체자다. 팀 공격을 이끌 플레이메이커가 될 것”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국내는 물론, 스페인에서도 이강인을 향한 기대가 큰 상황에서, 일본만 이를 시기하고 질투했다. ‘문도 데포르티보’에 따르면 일본 팬들은 그리즈만의 대체자로 자국의 차세대 에이스인 쿠보 타케후사가 영입되길 바랐다.
하지만 이강인이 그리즈만의 뒤를 잇게 되면서, 큰 실망감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일본 팬들은 대한축구협회가 이강인의 아틀레티코 이적 과정에서 이적료를 일부 부담했다는 추측이 이어졌고, 아틀레티코의 스폰서인 현대자동차도 이적 과정에 가담했다는 주장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매체는 일본 팬들의 음모론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 한국과 일본이 문화와 스포츠 패권을 놓고 경쟁을 하는 관계이긴 하나 일본 팬들의 주장은 근거 없는 이야기”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이강인의 이적은 마테우 알레마니 단장이 주도했다. 그는 발렌시아 시절부터 어린 이강인을 알고 있었다. 지난 겨울 이적시장에서도 그의 영입을 추진했던 이력이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아틀레티코는 꽤 오랜 시간 이강인을 향한 관심을 표명해 왔다. 2023년 파리 생제르맹 이적 전에도 유력 행선지로 아틀레티코가 거론되기도 했고, 이적 후에도 꾸준히 러브콜을 보낸 바 있다.
일본 팬들은 현실성이 떨어지는 음모론을 주장하며 이강인을 폄훼하는 우스운 꼴만 됐다.
[김영훈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