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전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이 김영광, 이천수 등 후배의 일침에 자기 생각을 밝혔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7월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대한축구협회(KFA)를 대상으로 한 청문회를 개최했다. 이날 청문회엔 홍 감독을 비롯해 이용수 KFA 회장 직무대행, 김승희 KFA 전무이사, 김병지 KFA 부회장 겸 강원 FC 대표이사, 정몽규 전 KFA 회장, 김정배 전 KFA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은 KFA를 비판해 온 김영광(은퇴)과 이천수(은퇴)의 발언을 언급하면서 홍 감독의 입장을 물었다.
조 의원은 “김영광 전 선수는 ‘축구계가 학연과 선후배 문화 속 많은 문제를 덮어왔다’고 말했다. 이천수 선수는 ‘KFA를 좌지우지하는 실세 5명을 끌어내야 한다’고 했고, ‘회장만 바뀐다고 KFA가 변하는 것이 아니다. 아래에 있는 사람들이 그대로인데 무엇이 달라지겠느냐’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조 의원은 이어 “이천수 선수는 감독님과 함께 2002 한·일 월드컵에서 국민의 큰 사랑을 받았던 동료다. 이런 동료 선수들이 KFA를 향해 경고를 보내고 있다. 감독님은 이런 경고와 카르텔 문제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나. 동의하기 어렵나”라고 질문했다.
홍 감독은 이에 대해 “젊은 선수 출신 지도자들과 유튜버들이 여러 이야기를 하고 있다. KFA가 그런 목소리를 가볍게 들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홍 감독은 이어 “그 친구들 역시 KFA에서 일해 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무엇이 문제인지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그런 문제를 알고 있고 힘이 있다면 현장으로 들어와서 노력했으면 한다. 노력하면서 구조를 바꿀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홍 감독은 덧붙여 “밖에서 이야기하는 것도 좋은 지적이 될 수 있다. 하지만 한국 축구계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은 땀과 먼지를 마시며 현장에서 뛰고 있는 지도자들”이라고 했다.
[이근승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