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롯돋보기] “나도 속았다” 억울함 호소하더니…가수 숙행, 상간녀 소송 1심 패소 속 ‘초고속 컴백’ 강행

트로트 가수 숙행이 상간녀 위자료 청구 소송 1심에서 결국 패소했다.

“나 역시 기만당한 피해자”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던 그의 치열한 법정 공방은 재판부의 엄격한 잣대를 넘지 못했다.

그러나 대중을 더욱 놀라게 한 것은 법적 패소라는 치명적인 결과표를 받아 든 직후 발표된 ‘초고속 활동 재개’ 소식이다. 숙행은 판결의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단독 공연을 예고하며 논란을 정면으로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 가요계 안팎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트로트 가수 숙행이 상간녀 위자료 청구 소송 1심에서 결국 패소했다.
트로트 가수 숙행이 상간녀 위자료 청구 소송 1심에서 결국 패소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민사7단독)은 지난 9월 17일 상대 남성의 아내 A씨가 숙행을 상대로 제기한 상간녀 위자료 청구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즉 숙행의 패소로 판결을 내렸다. 이로써 약 10개월간 연예계를 뜨겁게 달궜던 진실 공방의 1라운드는 가정을 지키고자 했던 아내 A씨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재판부는 교제 당시 상대 남성의 혼인 상태에 대한 숙행 측의 주장을 온전히 받아들이지 않고, 혼인 파탄의 책임 중 일부가 숙행에게 있음을 법적으로 인정한 셈이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해 12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JTBC ‘사건반장’을 통해 “유명 트로트 가수가 유부남과 외도를 저질러 가정을 파탄 냈다”는 충격적인 의혹이 제기되었고, 네티즌들의 추적 끝에 해당 가수가 숙행으로 밝혀지며 거센 파장이 일었다. 당시 상대 남성의 아내 A씨는 “남편이 숙행과 외도를 한 뒤 가출해 동거까지 했다”며 가정이 산산조각 난 억울함을 토로했다. 특히 방송을 통해 두 사람의 다정한 스킨십이 담긴 영상과 문자 내역 등이 대중에 공개되면서, 숙행을 향한 비판 여론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논란이 거세지자 숙행은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되던 MBN 경연 프로그램 ‘현역가왕3’에서 자진 하차하며 모든 방송 활동을 잠정 중단하는 수순을 밟았다.

논란이 거세지자 숙행은 모든 방송 활동을 잠정 중단하는 수순을 밟았다.
논란이 거세지자 숙행은 모든 방송 활동을 잠정 중단하는 수순을 밟았다.

침묵으로 일관하며 자숙하는 듯했던 숙행은 무변론 선고 위기에 처했던 지난 2026년 1월, 돌연 변호사를 선임하며 뒤늦게 억울함을 호소하고 법적 대응에 나섰다. 당시 숙행 측은 “상대 남성이 아내와 별거 중이며 혼인 관계가 사실상 완전히 끝난 상태라고 말해 교제를 시작했다”고 적극 해명했다. 유부남인 사실은 인지했으나 가정을 파탄 낼 고의성은 없었으며, 본인 역시 남성의 거짓말에 철저히 속아 넘어간 ‘또 다른 피해자’라는 취지의 주장이었다. 하지만 1심 재판부는 결과적으로 이러한 숙행 측의 읍소보다는, 남은 가족들이 입은 정신적 피해와 원인 제공에 대한 책임의 무게를 더 엄중하게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사건에서 가장 흥미로우면서도 논란이 집중되는 지점은 1심 패소라는 성적표를 받아 든 직후 전해진 숙행의 파격적인 행보다. 패소 소식이 언론을 통해 대대적으로 보도된 것과 거의 맞물려, 숙행이 오는 9월 30일 서울 목동 아르떼 서울 뮤즈홀에서 ‘팬들과 함께하는 특별한 시간, 다시 노래로’라는 타이틀로 단독 공연을 개최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법원의 판결이 나온 지 채 2주도 지나지 않아 무대에 서는, 사실상의 활동 재개 공식화다.

숙행이 오는 9월 30일 ‘팬들과 함께하는 특별한 시간, 다시 노래로’라는 타이틀로 단독 공연을 개최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숙행이 오는 9월 30일 ‘팬들과 함께하는 특별한 시간, 다시 노래로’라는 타이틀로 단독 공연을 개최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는 도덕적 치명상을 입고 법정에서도 패소한 상황에서 무의미한 자숙의 시간을 연장하기보다, 본업인 ‘노래’를 매개로 팬들 앞에 직접 서겠다는 정면 돌파 의지로 풀이된다. 하지만 이를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다수의 대중과 네티즌들은 “법원이 불륜 책임을 인정하는 패소 판결을 내렸음에도, 충분한 자숙이나 대중을 향한 진정성 있는 사과 없이 곧바로 수익 창출을 위한 공연으로 복귀하는 것은 시기상조를 넘어 대중을 기만하는 처사”라며 강도 높게 비판하고 있다. 도덕성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게 여겨지는 최근 연예계 정서상 섣부른 흠집 내기 복귀라는 지적이다.

반면, 굳건한 팬덤의 반응은 다르다. 긴 법정 공방과 쏟아지는 여론의 질타 속에서 10개월 가까이 극심한 마음고생을 했을 그를 위로하며, “법적 결과와 별개로 가수는 무대 위에서 노래로 증명해야 한다”며 변함없는 지지와 응원을 보내고 있다. 이번 단독 공연 역시 이러한 코어 팬덤을 결집하고 위로하기 위한 소통의 자리로 해석된다.

치명적인 이미지 타격을 입은 트로트 가수가 과연 싸늘해진 대중의 마음을 다시 돌릴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1심 판결에 불복해 숙행 측이 즉각 항소장을 제출하며 긴 법정 싸움의 2막을 열지도 주요 관심사로 남았다. 무엇보다 다가오는 30일 복귀 무대에서 숙행이 직접 마이크를 잡고 자신을 둘러싼 논란과 1심 패소 결과에 대해 입을 열어 솔직한 심경을 고백할지, 가요계 안팎의 이목이 그 어느 때보다 집중되고 있다.

[MK스포츠 홍동희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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