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출전’ 박성훈 “우려 크시겠지만 한 번만 믿고 응원해 주셨으면”···“우승 향해 나아갈 것” [이근승의 믹스트존]

“팬들이 어떤 마음인지, 무엇을 걱정하고 계신지 알고 있다. 하지만, 선수들이 하나로 뭉치기 위해서는 팬들의 응원과 믿음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려가 크시겠지만 한 번만 믿어주셨으면 한다.” 박성훈(23·FC 서울)의 얘기다.

박성훈은 7월 9일 발표된 제20회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나설 한국 U-23(23세 이하) 남자 축구 대표팀 23명의 명단에 포함됐다.

박성훈은 2022시즌 서울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중앙 수비수다. 박성훈은 올 시즌 K리그1 10경기에 출전하는 등 서울의 선두 질주에 힘을 보태고 있다.

FC 서울 중앙 수비수 박성훈. 사진=이근승 기자

‘MK스포츠’가 지난달 26일 울산 HD와의 홈 경기를 마친 박성훈과 나눈 이야기다.

Q. 홈 울산전에서 1-3으로 패했다.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서 경기에 투입됐다. 경기에서 졌다는 점이 굉장히 아쉽다. 우린 패배에 익숙해져서는 안 된다. 빨리 털어내고 다음 경기에선 꼭 승리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Q. 선수들이 라커룸에서 평소보다 늦게 나온 것 같다. 선수들과 어떤 이야기를 나눴나.

‘한 골만 넣으면 경기를 뒤집을 수 있었다’는 이야기를 나눴다. ‘다시 용기를 내서 열심히 해보자’고 서로를 격려했다.

박성훈.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Q. 아시안게임 최종 명단에 승선했다.

선수들도 미디어를 통해 여러 이야기를 접하고 있다. 팬들이 어떤 마음인지, 무엇을 걱정하고 있는지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선수들이 하나로 뭉치기 위해서는 팬들의 응원과 믿음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걱정과 우려가 크시겠지만, 한 번만 믿어주셨으면 한다. 우리 팀인 서울은 한국에서 가장 큰 팬덤을 보유한 구단이라고 생각한다. 서울 팬들이 먼저 믿고 응원해 주신다면, 다른 팬들도 힘을 모아주시지 않을까 싶다.

Q. 아시안게임 대표팀을 향한 여론이 좋지 않다. 선수들도 많이 신경 쓰고 있는 건가.

신경을 쓰지 않을 수는 없다. 그런 반응을 받아들이는 선수도 있고, 받아들이기 어려워하는 선수도 있을 것이다. 그래도 선수단 내부에서는 우승이라는 목표를 향해 하나로 뭉치려고 노력하고 있다.

Q. 서울엔 김진수를 비롯해 송민규, 조영욱 등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획득한 선배가 있다. 선배들이 따로 해준 조언이 있나.

형들도 “아시안게임 대표팀 소집 전에는 여러 어려움이 있었다”고 이야기해 줬다. 병역 면제 혜택이라는 목표가 있기 때문에 선수들이 자연스럽게 하나로 뭉칠 수밖에 없다고도 했다. 이번 대표팀에서는 2003년생 선수들이 중심을 잡아야 한다. 나 역시 책임감을 가지고 선수들이 하나로 뭉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박성훈.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Q. 함께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황도윤과도 이야기를 나눴나.

우승과 병역 면제 혜택이라는 목표에 관해서 이야기했다. 하지만, 그것보다 중요한 것은 가슴에 태극마크를 달고 뛰는 것이다. ‘나라를 대표한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뛰어야 한다. (황)도윤이와도 병역 면제 혜택보다는 국가대표로서의 책임감과 자부심을 먼저 생각한다면, 부담을 조금은 덜 수 있을 것 같다는 이야기를 나눴다.

Q. 대회가 일본에서 열린다. 현지 적응 등엔 큰 어려움이 없을 것 같은데.

일본은 한국보다 훨씬 덥고 습하다고 들었다. 대회 개최 시점엔 어떨지 모르겠지만 잘 적응해야 할 것 같다. 그래도 개최국 일본을 제외한 다른 팀들과 비교하면, 우리가 현지 적응엔 유리하지 않을까 싶다.

박성훈(사진 왼쪽).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Q. 아시안게임 조별리그에서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한다. 이번 아시안게임 조별리그에서 유일하게 3개 팀이 한 조다.

3개 팀이 한 조에 편성됐다고 해서 4개 팀으로 구성된 조보다 반드시 유리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유리할 수도 있고, 불리할 수도 있다. 결국 우리가 잘하면 유리한 조가 되는 것이고, 그렇지 못하면 불리한 조가 된다. 항상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충분히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상암=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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