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러브에 이물질을 바른 의혹으로 경기 도중 퇴장당한 고우석의 출전 정지 징계가 10경기에서 8경기로 줄었다.
고우석의 에이전시 리코스포츠에이전시는 이의 신청을 거쳐 고우석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사무국 출전 정지 징계가 2경기 감경됐다고 3일 알렸다.
이로써 고우석은 한국 시각으로 5일부터 경기에 나설 수 있게됐다.
미네소타 트윈스 산하 트리플A 세인트폴 세인츠 소속 고우석은 지난 달 25일 불의의 퇴장과 마주했다. 미국 미네소타주 세인트폴 CHS 필드에서 펼쳐진 2026 미국프로야구 마이너리그 트리플A 정규리그 콜럼버스 클리퍼스(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산하)와 홈 경기에서 2-3으로 뒤진 7회초 등판했지만, 심판으로부터 글러브 검사를 받은 뒤 퇴장당했다. 글러브 안 쪽에 이물질이 있다는 이유였다.
MLB에서는 공을 던질 때 회전 수 등에 영향을 주는 이물질의 사용을 엄금하고 있다. MLB 사무국은 이틀 후 고우석에게 1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다.
이에 고우석은 개인 SNS를 통해 “살아오면서 한 번도 부정한 방법으로 경쟁해야겠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 스포츠의 가장 중요한 가치가 공정함이라고 믿어왔고 마이너리그에서 기대만큼 성적을 못 내 힘든 시간을 보내고 바닥에서 다시 시작했을 때도 그 신념을 지키며 야구를 해왔다”면서 “문제로 제기된 글러브의 물질은 올해 초부터 사용하며 땀과 로진이 반복적으로 엉키고 가죽에 굳어 형성된 것이다.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부터 지금까지 사용한 글러브이며, 한 번도 문제 제기를 받은 적이 없고 투구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없다”고 해명했다.
이어 “이물질로 주장된 부분도 손톱으로 가죽을 아주 강하게 긁어내야 겨우 떨어질 정도로 굳어 있어서 제거할 수도, 제거할 이유도 없는 부분이다. 투구에 영향을 줄 어떤 불법 물질도 사용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며 “결백을 밝히기 위해 선수노조를 통해 항소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후 항소를 거친 결과 고우석의 출전 정지 징계는 8경기로 줄어들었다. 리코스포츠에이전시는 “MLB가 글러브 이물질 사용 단속을 강화한 이후 퇴장·징계를 받은 투수 중 항소로 징계가 줄어든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