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마왕’ 우성훈(34·팀매드 창원)이 종합격투기(MMA) 세계 최고 단체 중위권 레벨의 실력을 인정받았다. 메이저대회 챔피언을 꺾는 등 2020년대 초반부터 국제적인 주목 대상이었다.
우성훈은 7월 26일 서울특별시교육청 학생체육관 5400여 관중 앞에서 제3대 블랙컴뱃 플라이급(57㎏) 챔피언 고마키네 ‘탱크’ 다카히로(35·일본)의 타이틀 4차 방어를 무산시켰다.
도전자 우성훈은 부심 3명 30-27 채점에 의한 전원일치 판정승으로 고마키네 다카히로를 꺾고 제4대 블랙컴뱃 플라이급 챔피언이 됐다. 종합격투기 랭킹 시스템 ‘파이트 매트릭스’는 101점에서 124점으로 평가를 1.23배 및 18.5% 상향했다.
101점은 UFC 플라이급 21위 및 상위 53.8%, 124점은 UFC 플라이급 16위 및 상위 41.0%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우성훈은 2022년 10월 제7대 ONE 종합격투기 플라이급 챔피언 와카마쓰 유야(31·일본)를 1라운드 2분 46초 만에 팔꿈치 및 주먹으로 TKO 시켰다.
▲UFC ▲Professional Fighters League(이상 미국) ▲Absolute Championship Akhmat(러시아) ▲라이진(일본) ▲ONE Championship(싱가포르)은 빅리그로 묶인다. 우성훈은 원챔피언십에서 4경기를 뛰었다.
블랙컴뱃은 ‘파이트 매트릭스’ 세계랭킹 97명이 활동하는 아시아 6위 및 글로벌 14위 규모 선수층을 보유한 종합격투기 단체다. 고마키네 다카히로는 이런 대회사의 정상을 지켜온 강자답게 만만치 않았다.
우성훈은 KO 승률 75%(9/12)를 자랑하는 강타자였지만, 고마키네 다카히로를 때려눕히지는 못하면서 KO 승률이 69.2%(9/13)로 떨어졌다. 잠실학생체육관 케이지 인터뷰에서 “주먹도 날카롭고 거리도 잘 잡아서 정말 까다로웠습니다”라며 타격전이 쉽지 않았다고 인정했다.
고마키네 다카히로는 유도 종주국 일본에서 2008년 전국체육대회 및 2009년 전국고등학교종합체육대회(인터하이) 동메달을 획득한 학생 무대 톱클래스였다.
2010년에는 독일 브레멘 국제대회 및 프랑스 주니어 국제대회 등 해외 성적까지 좋아 일본 유도 국가대표 강화 지정 선수(상비군)로 발탁됐다. 2015년 제39회 국제삼보연맹(FIAS) 세계선수권대회 5위 또한 눈여겨볼 가치가 충분한 아마추어 성적이다.
‘삼보’는 유도와 레슬링을 섞은 듯한 느낌을 주는 러시아 무술이다. 우성훈은 그래플링 엘리트 체육인 출신 고마키네 다카히로를 맞이하여 테이크다운 방어율 72.7%(8/11)로 선전했지만, 결국 3번은 레슬링 수비에 실패했다.
잠실학생체육관 백스테이지 인터뷰에서 우성훈은 “고마키네 다카히로한테 그라운드 상황을 허용하지 않으려 연습을 많이 했습니다. 그래플링 공방을 아예 받아주지 않는 방향으로 준비했는데 생각처럼 쉽지는 않더라고요. 다행히 잘 받아쳐 경기가 풀렸습니다”라고 말했다.
우성훈은 3/4에 가까운 테이크다운 저지와 함께 유효타 횟수 58-20으로 앞섰다. 고마키네 다카히로를 KO 시키진 못했지만, 타격전에서 2.9배 및 65.5% 우위를 점한 것이다.
잠실학생체육관 케이지 인터뷰에서 우성훈은 “제일 가까운 부위부터 차근차근 때렸습니다. 다리→배→얼굴 이렇게 우선순위를 정해서 공략했습니다”라면서 “평생의 은인 양성훈(47) 팀매드 창립자가 짜준 승리 작전”을 공개했다.
양성훈 팀매드 창립자는 ‘안면 공격 허용을 싫어해 뒤로 빠지려는 성향이 강하다’라며 고마키네 다카히로를 분석했다. 우성훈은 무리해서 멀리 있는 목표물을 맞히려고 애쓰기보다는 근거리 타깃부터 적중하자는 전술을 경기 내내 침착하게 이행했다.
고마키네 다카히로는 블랙컴뱃 플라이급 타이틀매치 5연승이 무산됐다. 잠실학생체육관 백스테이지 인터뷰에서 “나름 이번 시합 방법도 괜찮았습니다. 지금까지는 계속 이겨왔는데 우성훈과 유효타 및 포인트 싸움에서 그러지 못했습니다”라며 패배를 돌아봤다.
※ 450일 이상 결장 선수 제외
• 1위 우성훈(블랙컴뱃) 124점
• 2위 박현성(UFC) 61점
• 3위 이정현(라이진) 56점
• 4위 오세원(WLF) 43점
• 5위 변재웅(ZFN) 40점
• 2016년~ 15승 5패
• 프로 13승 4패
• 아마 02승 1패
• KO/TKO 10승 1패
• 서브미션 00승 0패
• 2022~2023년 ONE 2승 2패
• 2026년 블랙컴뱃 플라이급 챔피언
[서울 잠실동=강대호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