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란, 악역 후폭풍…식당서 아는 척도 안 해 “사이코패스 기질 있나”

배우 이태란이 12년 만에 주말극에서 악역을 맡은 뒤 식당에서는 아는 척을 받지 못하고, 지인들에게는 “원래 그런 사람이냐”, “사이코패스 기질이 있냐”는 말까지 들었다며 달라진 일상을 털어놨다.

지난 5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는 배우 최원영, 이태란, 가수 바다, 마틴이 출연한 ‘Fㅐ션과 Pㅐ션 사이! 암 쏘 힙~’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태란은 이날 ‘SKY 캐슬’에서 부부로 호흡을 맞췄던 최원영을 따라 출연을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예능 울렁증이 있다. 다른 때 같으면 섭외를 거절했을 텐데 최원영 씨가 나온다는 말을 듣고 뭐에 홀렸는지 나도 나가고 싶다고 했다”고 말했다.

배우 이태란이 12년 만에 주말극에서 악역을 맡은 뒤 식당에서는 아는 척을 받지 못하고, 지인들에게는 “원래 그런 사람이냐”, “사이코패스 기질이 있냐”는 말까지 들었다며 달라진 일상을 털어놨다. 사진=MBC ‘라스’ 캡처

화제는 지난해 출연한 드라마 ‘화려한 날들’에서 맡은 악역으로 이어졌다. 이태란은 12년 만에 주말극으로 복귀해 고성희 역을 맡았고, 높은 시청률과 함께 최우수상까지 받았다. 그는 “12년 만에 주말극을 하다 보니 고향에 돌아간 느낌이었다”고 작품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하지만 작품이 끝난 뒤 가장 크게 달라진 것은 주변 사람들의 반응이었다. 이태란은 “예전에는 어디를 가면 어르신들이 늘 좋아해 주시고 반겨주셨다. 그걸 아무렇지 않게 누리고 살았다”며 “그런데 이기적이고 못된 캐릭터를 맡고 나서는 식당에 가도 아는 체를 안 하시더라”고 털어놨다.

후폭풍은 지인들에게도 이어졌다. 그는 “이태란 원래 그런 사람이야?”, “이태란 사이코패스 기질 있지?”라는 말까지 들었다고 전했다. 극 중 캐릭터의 이미지가 실제 성격으로 이어질 만큼 악역의 인상이 강하게 남았다는 것이다.

이태란은 이런 반응을 겪으며 역할의 힘을 새삼 실감했다고 말했다. 그는 선한 이미지에서 벗어나는 데 대한 부담이 예전보다 줄었고, 다양한 캐릭터에 도전할 수 있는 자신감도 생겼다고 밝혔다.

촬영 현장에서 겪은 세대 차이도 공개했다. ‘화려한 날들’ 대본 리딩 당시 평소보다 절반 정도 작은 대본을 받고 당황했던 그는 큰 글씨 대본으로 바꿔 달라고 요청했다. 이후 “어르신들까지는 큰 대본을 받고 후배들은 작은 대본을 받더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세대 차이를 실감했다고 웃었다.

이태란은 현재 유튜브 채널도 꾸준히 운영 중이다. 또 김혜수, 송윤아, 한고은, 유선, 김민정 등과 10년 넘게 이어오고 있는 여배우 모임도 소개하며 변함없는 친분을 전했다.

12년 만의 주말극 복귀로 최우수상까지 품에 안았지만, 이태란에게 가장 강하게 남은 기억은 시상식이 아니라 식당에서 달라진 사람들의 반응이었다. 그는 악역이 남긴 예상 밖 후폭풍을 계기로 선한 이미지에 대한 부담도 한층 내려놓게 됐다고 밝혔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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