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논란 속 대한축구협회가 최근 불거진 성 접대 파문에 다시 한번 고개를 숙였다.
축구협회는 8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축구팬 및 축구 관계자 여러분께 드리는 글’이라며 사과문을 전했다.
축구협회는 “기쁨과 환희를 안겨드려야 할 축구협회가 최근 본연의 기능을 잃고 말 그대로 참담한 상황에 놓여 있다”라며 “국회 청문회에 이어 사상 초유의 압수수색과 다수의 내부 구성원조차 제대로 몰랐던 십수 년 전 일에 대한 보도에 이르기까지, 축구협회와 관련된 각종 사안으로 심려를 끼친 점 깊이 사과드린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축구협회는 현재 이와 같은 부적절한 행위나 법인카드 오남용은 절대 발생하고 있지 않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라며 “그동안 태극마크를 달고 한국 축구를 대표해 온 우리 국가대표 선수들이 거둔 값진 성과와 노력이 이번 일로 인해 오해받거나, 그 의미가 퇴색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라고 전했다.
축구협회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이후 바람 잘 날이 없다. 2022 카타르 대회 이후 불거진 위르겐 클린스만, 홍명보 전 대표팀 감독 선임 절차에 대한 공정성 논란과 정몽규 전 축구협회장 재임 기간 일어난 행정 난맥상 등이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최근 국회 청문회에 소집돼 재조명됐고, 이 과정에서 일부 증인의 태도 논란까지 불거지면서 거센 비판에 휘말렸다.
이런 상황에서 과거 행적까지 다시 드러났다. 2011년과 2012년 대표팀 경기 당시 외국인 심판들에게 성 접대를 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파문이 일었다. ‘JTBC’ 보도에 따르면 축구협회는 2011년 3월부터 2012년 3월까지 외국인 심판들에게 7차례 부적절한 접대를 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계속해서 날 선 시선을 받던 축구협회를 향한 팬들의 불신은 더욱 커졌고, 축구협회는 지난달 3일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에 대한 사과글에 이어 약 한 달 만에 다시 한번 진심 어린 사과를 전해야만 했다.
축구협회는 “이러한 전방위적인 외부의 비난과 질타를 전 구성원 모두 가슴 깊이 새기고 철저한 쇄신의 기회로 삼겠다. 더 나은 한국 축구의 미래를 위해 깊은 자아성찰과 더불어 강도 높은 노력을 이어 나가겠다. 높아진 외부의 기준과 눈높이에 맞춰 조직문화의 투명성과 도덕성도 더욱 제고하겠다”라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곧 다가올 아시안게임과 하반기 A매치 및 아시안컵 준비를 포함해 회장 선거인단 확대와 같은 정책적 과제들도 조속히 이행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다짐했다.
[김영훈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