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군단’ 삼성 라이온즈가 상승세를 이어갔다. ‘천적’ 박준현(키움 히어로즈)이 나온 경기에서 거둔 결과라 더 값진 성과다.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은 26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설종진 감독의 키움에 12-2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3연승을 달린 삼성은 66승 3무 44패를 기록했다. 반면 3연승이 좌절된 키움은 73패(42승 3무)째를 떠안았다. 선발투수로 이날 전까지 삼성과 두 차례 만나 1승 평균자책점 0.00으로 호투했던 박준현이 나섰지만, 삼성의 강타선을 막지 못했다.
삼성은 박승규(중견수)-김성윤(우익수)-구자욱(좌익수)-최형우(지명타자)-르윈 디아즈(1루수)-류지혁(2루수)-김영웅(3루수)-이재현(유격수)-박세혁(포수)으로 타선을 구축했다. 선발투수는 최원태.
키움은 투수 박준현과 더불어 서건창(2루수)-김웅빈(3루수)-맷 데이비슨(1루수)-케스턴 히우라(지명타자)-김건희(포수)-박찬혁(우익수)-원성준(좌익수)-권혁빈(유격수)-박채울(중견수)로 선발 명단을 꾸렸다.
1회초부터 삼성은 거세게 키움을 몰아붙였다. 박승규의 우전 안타와 김성윤, 구자욱의 볼넷으로 연결된 무사 만루에서 최형우가 비거리 130m의 중월 만루포를 쏘아올렸다. 최형우의 시즌 16호포. 또한 42세 8개월 10일의 최형우는 이 홈런으로 펠릭스 호세(전 롯데 자이언츠·41세 3개월 29일)를 제치고 KBO리그 최고령 만루홈런 기록도 작성했다. 이후 박세혁의 1타점 우전 적시타까지 나오며 삼성은 5점 차로 앞서갔다.
일격을 당한 키움은 1회말 곧바로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서건창의 중전 안타와 김웅빈의 우전 안타, 히우라의 우익수 플라이에 나온 상대 우익수 김성윤의 송구 실책으로 완성된 2사 1, 3루에서 김건희가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쳤다.
하지만 삼성은 분위기를 내줄 생각이 없었다. 5회초 최형우의 우전 안타와 디아즈의 우전 안타, 류지혁의 번트 시도에 나온 상대 투수의 송구 실책으로 만들어진 무사 만루에서 김영웅이 비거리 135m의 우중월 만루 홈런(시즌 3호)을 날렸다. 이어 김성윤도 좌익수 방면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올렸다.
여유가 생긴 삼성은 9회초에도 득점 행진을 이어갔다. 이재현의 우전 안타와 이창용의 1루수 땅볼, 박승규의 사구로 연결된 1사 1, 2루에서 김성윤이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때렸다. 이진용의 유격수 땅볼로 계속된 2사 1, 3루에서는 대타 김지찬도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날렸다.
다급해진 키움은 9회말 만회점을 뽑기 위해 사력을 다했으나, 더 이상의 득점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그렇게 삼성은 귀중한 승전보에 마침표를 찍게됐다.
삼성 선발투수 최원태는 110개의 공을 뿌리며 6이닝을 5피안타 2사사구 6탈삼진 2실점으로 막아 시즌 5승(4패)을 수확했다. 타선에서는 단연 최형우(5타수 2안타 1홈런 4타점), 김영웅(4타수 1안타 1홈런 4타점)이 빛났다. 이 밖에 박승규(5타수 2안타), 김성윤(4타수 2안타 2타점), 박세혁(4타수 1안타 1타점)도 뒤를 든든히 받쳤다.
키움은 선발 박준현(2이닝 4피안타 1피홈런 5사사구 1탈삼진 5실점)을 비롯한 투수진의 부진이 뼈아팠다. 박준현은 시즌 7패(1승)째. 타선도 7안타 2득점에 그치며 패배를 막지 못했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