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논문 표절 논란으로 학위 취소라는 뼈아픈 흑역사를 썼던 역사 강사 설민석이 초심으로 돌아가 3년 동안 치열하게 매진한 끝에 마침내 연세대학교 대학원 졸업장을 품에 안았다.
설민석은 28일 개인 SNS를 통해 학위복과 학위모를 차려입고 환한 미소로 꽃다발을 안고 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이와 함께 “30년 동안 가르침의 강단에 서 있다가 지난 3년, 배움의 책상에 앉았다”며 “열심히 공부했고 많은 것을 깨달았다”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
이어 “제 길을 응원해 주신 분들과 처음부터 끝까지 제 손을 잡아주신 교수님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번 졸업은 설민석에게 남다른 회한과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 앞서 그는 지난 2010년 연세대 교육대학원 역사교육전공 석사 논문으로 제출했던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 서술에 나타난 이념 논쟁연구’가 2020년 표절 논란에 휘말리며 거센 비판을 받았다. 당시 설민석은 인용과 각주 표기를 소홀히 했다는 잘못을 전적으로 인정하고 모든 방송 프로그램에서 자진 하차했다.
이후 연세대 대학원위원회 심의를 통해 석사 학위가 공식 취소되는 아픔을 겪었으나, 그는 자숙에 그치지 않고 정면 돌파를 택했다. 2022년 9월 연세대 교육대학원 역사교육전공에 신입생으로 다시 입학해 기초부터 학업의 끈을 다시 잡았다. 3년이라는 시간 동안 교수와 동료들의 시선 속에서도 묵묵히 연구에 매진한 끝에 정당하게 학업을 완수해 낸 셈이다.
과거의 실수를 회피하거나 감추는 대신, 다시 책상 앞에 앉아 정석대로 과오를 씻어내고 명예를 회복한 설민석의 행보가 대중에게 신선한 울림과 반면교사의 교훈을 던지고 있다.
설민석의 대학원 재입학 및 졸업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과거의 잘못을 뉘우치고 정면으로 실력을 다시 증명해 낸 점에 대해 다양한 목소리를 보냈다.
네티즌들은 “논문 표절로 학위가 취소됐을 때 자숙으로 끝내지 않고 다시 대학원에 들어가서 정석대로 졸업을 해낸 건 정말 대단한 집념이다”, “과거의 잘못을 쿨하게 인정하고 밑바닥부터 다시 시작해서 3년 동안 공부하기가 쉽지 않았을 텐데 멋지다”, “비판받을 땐 확실히 비판받았지만, 다시 배움의 길로 돌아와 성실하게 결실을 맺은 모습은 박수쳐 줄 만하다”, “앞으로는 더 깊어진 역사 지식과 성숙한 태도로 좋은 강의를 보여주길 바란다”며 응원과 격려를 보냈다.
[진주희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