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Füchse Berlin)이 MT 멜중겐(MT Melsungen)을 제압하고 2026/27시즌 독일 핸드볼 분데스리가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베를린은 지난 27일(현지 시간) 독일 베를린 막스 슈멜링 할레(Max-Schmeling-Halle)에서 열린 2026/27시즌 OPEL 독일 남자 핸드볼 분데스리가 1라운드에서 멜중겐을 33-31로 물리쳤다.
전반을 17-9로 크게 앞선 베를린은 후반 멜중겐의 거센 추격을 받았지만, 끝까지 리드를 지켜내며 승점 2점을 챙겼다.
베를린은 경기 초반부터 강한 수비와 안드레아스 팔리츠카(Andreas Palicka)의 선방을 앞세워 주도권을 잡았다. 막스 다르(Max Darj)와 미야일로 마르세니치(Mijajlo Marsenić)를 중심으로 한 중앙 수비가 멜중겐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했고, 팔리츠카 역시 초반부터 잇따라 선방을 기록하며 홈 팬들의 환호를 이끌었다.
공격에서는 마티아스 기젤(Mathias Gidsel)이 선제골을 터뜨린 데 이어 마테스 랑호프(Matthes Langhoff)가 2-0을 만들었다. 멜중겐은 다이니스 크리스토판스(Dainis Kristopans)의 득점으로 균형을 맞췄지만, 토비아스 그뢴달(Tobias Grøndahl)이 다시 베를린의 리드를 가져왔다.
베를린의 공수 밸런스는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안정됐다. 랑호프가 10분께 6-3을 만들었고, 팀 프라이회퍼(Tim Freihöfer)가 7m 드로우를 성공시키며 11-6으로 달아났다. 하콘 베스트 아브 테이굼(Hákun West av Teigum)도 득점에 가세했고, 골키퍼 팔리츠카까지 직접 골을 넣으면서 베를린은 7골 차까지 격차를 벌렸다. 마르세니치의 득점까지 이어지며 베를린은 전반 종료 직전까지 멜중겐을 10골 아래로 묶었고, 결국 17-9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에도 베를린은 프라이회퍼와 마르세니치의 득점으로 21-14까지 앞서며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이어갔다. 그러나 멜중겐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베를린의 공격에 대응하며 점차 격차를 좁혔지만, 랑호프가 연속 득점으로 흐름을 끊어냈다. 특히 기젤은 경기 종료 13분여를 남기고 자신의 이날 6번째 골을 기록하며 독일 분데스리가 통산 1,000호 골이라는 특별한 기록까지 달성했다.
베를린은 후반 중반에도 그뢴달-랑호프-기젤로 이어지는 백코트 라인의 빠른 패스 플레이를 앞세워 공격을 풀어나갔다. 그뢴달이 51분께 31-24를 만들며 승기를 굳히는 듯했다. 하지만 멜중겐은 마지막까지 추격을 이어갔고, 경기 막판에는 베를린의 리드를 크게 줄였다. 위기의 순간 팔리츠카가 결정적인 선방을 잇달아 선보였고, 특히 7m 드로우까지 막아내며 멜중겐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베를린이 결국 마지막까지 리드를 지켜 33-31로 승리했다.
베를린에서는 마테스 랑호프가 9골로 양 팀 최다 득점을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마티아스 기젤과 팀 프라이회퍼도 각각 7골을 기록했고, 토비아스 그뢴달은 5골과 함께 공격 조율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안드레아스 팔리츠카는 7세이브와 1골을 기록하며 베를린의 개막전 승리에 힘을 보탰다. 미야일로 마르세니치와 하콘 베스트 아브 테이굼은 각각 2골을 기록했다.
멜중겐에서는 미켈 멘싱(Mikkel Mensing)이 6골로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했고, 마르틴스 이그나토프(Martins Ignatow)와 아우구스티 스테판손(August Stefánsson)이 각각 5골, 4골을 기록했다. 요엘 드로스텐(Joel Drosten)도 4골을 넣었지만, 전반에 벌어진 8골 차를 끝내 뒤집지는 못했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