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회 없다면 거짓말”…미국 도전 마치고 돌아온 LG 고우석 “1위와 뒤집을 수 없는 격차 아냐”

“(미국 생활에) 후회가 없다고 하면 거짓말일 것이다. 1위와 결코 뒤집을 수 없는 격차가 아니라 생각한다.”

미국 생활을 돌아본 고우석이 LG 트윈스의 선전을 이끌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고우석은 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6 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LG 선수단에 합류했다.

친정팀 LG 트윈스로 돌아온 고우석이 3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유니폼을 입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고우석의 LG 컴백은 지난 2024년 1월 MLB(미 프로야구)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하며 미국 무대에 진출한 지 2년 8개월 만이다. 사진(잠실 서울)=김영구 기자
친정팀 LG 트윈스로 돌아온 고우석이 3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유니폼을 입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고우석의 컴백은 지난 2024년 1월 MLB(미 프로야구)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하며 미국 무대에 진출한 지 2년 8개월 만이다. 사진(잠실 서울)=김영구 기자

2017년 1차 지명으로 LG의 부름을 받은 고우석은 2023년까지 KBO리그에서 정상급 클로저로 활약한 우완투수다. KBO 통산 354경기(368.1이닝)에서 19승 26패 6홀드 139세이브 평균자책점 3.18을 적어냈다. 2022시즌 42세이브로 구원왕을 차지했으며, 2023시즌에는 LG의 통합우승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2023시즌이 끝난 뒤에는 미국 무대에 진출했다. 결코 쉽지 않은 마이너리그에서의 시간이 기다리고 있었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그 결과 지난 7월 10일 미네소타 트윈스 유니폼을 입고 꿈에 그리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데뷔전을 가질 수 있었다. 빅리그 통산 성적은 4경기 출전에 1홀드 평균자책점 9.00. 마이너리그 111경기에서는 11승 6패 10홀드 10세이브 평균자책점 5.02를 기록했다.

이후 고우석은 최근 LG 복귀를 결정했다. 계약 기간 1년, 연봉 5억 원의 조건이며, 시즌 도중 복귀함에 따라 잔여 시즌 3개월분인 1.5억 원을 받는다. 이날 오랜만에 잠실야구장에 모습을 드러낸 그는 “친정팀 LG로 오게 돼 기쁘다. 시즌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구단에서 좋은 대우를 해주셔서 감사하다. 잘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크게 느끼고 있다”고 밝은 미소를 지었다.

이어 “미네소타에서 두 번째 방출대기(DFA) 처리가 된 후 마이너리그로 이관되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선택할 수 있었다. 3일 동안 기다렸지만, 영입을 제의하는 팀이 나오지 않았다. 미네소타 구단은 마이너에 남기를 바랐지만, FA를 신청했다. 다른 메이저리그 팀의 제의가 왔다면 당연히 가서 열심히 던졌겠지만 그렇게 되지 않았다. 남은 시즌 미국에 남는 게 도움이 될지, 한국에 돌아가는 게 나을지 고민한 끝에 결국 한국 복귀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았던 고우석. 사진(AP)=연합뉴스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은 소감은 어떨까. 이에 대해 고우석은 “준비가 잘 돼 있었다면 그 무대에 걸맞은 선수로서 즐길 수 있었을 것 같다. 기회라는 걸 모르지 않았고, 그 기회가 바늘구멍에 실을 넣는 것만큼 어렵다는 것도 알았다. 어떻게든 살아남고 싶었지만, 뜻대로 되지 않은 것은 결국 내 실력 부족”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후회가 없다고 하면 거짓말일 것이다. ‘내가 좀 더 준비가 잘 되어 있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 후회를 앞으로 시즌을 치르고 발전해 나가면서 좋은 스토리로 만들어가고 싶다”고 두 눈을 반짝였다.

더불어 빅리그를 꿈꾸는 후배들에게도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미국행을 선택하는 선수들은 좋은 미래를 꿈꿀 텐데, ‘내가 왜 미국에 왔는지’ 그 초심을 잊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어려운 길인 것은 맞지만, 오로지 왜 미국에 왔는지 잊지 않는다면 괜찮을 것”이라고 전했다.

친정팀 LG 트윈스로 돌아온 고우석이 3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유니폼을 입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고우석의 컴백은 지난 2024년 1월 MLB(미 프로야구)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하며 미국 무대에 진출한 지 2년 8개월 만이다. 사진(잠실 서울)=김영구 기자

LG 복귀 소식을 전했을 때는 동료들의 환영이 컸다고. 고우석은 “복귀 사실을 널리 알리지 않고 조용히 왔다. 꼭 말씀드려야 할 선배들에게만 연락했는데, 다들 너무 반갑게 맞이해주셔서 감사했다”며 “(LG 경기를) 미국 진출 첫해부터 꾸준히 챙겨봤다”고 이야기했다.

디펜딩 챔피언 LG는 3일 경기 전 기준 66승 1무 51패를 기록, 3위에 위치해 있다. 1위 삼성 라이온즈(70승 3무 44패)와는 5.5경기 차다.

고우석은 “짧은 시간 동안 많은 과정을 겪으며 내가 정답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정답이 아닐 수도 있다는 걸 깨달았다. 지금껏 겪었던 모든 순간이 성장의 밑거름이 돼 팀에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1위와 결코 뒤집을 수 없는 격차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팀에 힘을 보태 좋은 결과를 내는 것이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는 길”이라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친정팀 LG 트윈스로 돌아온 고우석이 3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유니폼을 입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고우석의 컴백은 지난 2024년 1월 MLB(미 프로야구)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하며 미국 무대에 진출한 지 2년 8개월 만이다. 사진(잠실 서울)=김영구 기자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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