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범 가족은 배우로 승승장구”…부산 추락사 유가족, KBS 청원

스토킹 범죄로 꽃다운 생명을 잃은 피해자의 유가족이 참담한 현실 앞에 분통을 터뜨렸다.

딸을 잃고 멈춰버린 시간 속에서 고통받는 유가족과 달리, 가해자의 가족은 여전히 방송가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는 비극적인 소식이 전해지면서 대중의 공분을 사고 있다.

3일 KBS 시청자 청원 게시판에는 ‘부산 오피스텔 추락사 유가족입니다’라는 제목의 절절한 호소문이 올라왔다.

유가족은 글을 통해 “사랑하는 딸이 지독한 스토킹에 시달리다 억울한 죽음을 맞이한 뒤, 우리 가족의 시간은 그날에 멈춰버렸다”며 “하지만 세상은 너무나 무심하고 잔인하다”고 참담한 심경을 토로했다.

이들이 이토록 분노하는 이유는 가해자 측의 현실 때문이다.

유가족은 “가해자의 누나는 지금 KBS 저녁 일일드라마에 비중 있는 역할로 출연해 TV 화면 속에서 웃고 울며 사랑받는 배우로 아무렇지 않게 활동하고 있다”며 “우리 가족은 매일 무너져 내리는데 가해자 가족의 딸은 배우로서 승승장구하는 불공평한 현실에 숨이 막힌다”고 울분을 토했다.

이어 공영방송사인 KBS가 이 같은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는지에 대한 명확한 입장 표명과 책임 있는 대처를 강력히 요구했다. 해당 청원은 게시 하루 만에 수백 명의 동의를 얻으며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이번 논란의 배경이 된 사건은 지난 2024년 1월 부산 진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발생했다.

당초 가해자인 전 남자친구 A씨는 피해자가 혼자 추락했다고 주장했으나, 경찰 수사 결과 지속적인 폭행과 악질적인 스토킹을 가한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줬다. 스토킹처벌법 위반 및 특수협박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는 1심에서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받았으나, 항소심에서 징역 3년 2개월로 감형을 받아 유가족에게 더욱 큰 상처를 남긴 바 있다.

[진주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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