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래가 구준엽의 생일을 맞아 머리카락이 풍성했던 젊은 시절부터 함께 무대를 누비던 클론의 추억을 꺼냈다.
강원래는 11일 자신의 SNS에 “준엽아 생일 축하한다. 건강 잘 챙기고”라는 글과 함께 구준엽과 함께했던 과거 사진과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지금의 삭발 모습과는 사뭇 다른 구준엽의 젊은 시절이 담겼다. 풍성한 머리에 헤어밴드를 두른 모습부터 강원래와 나란히 포즈를 취하고 장난스럽게 발차기를 주고받는 순간까지 두 사람의 오랜 클론 시절이 펼쳐졌다.
생일 축하 뒤에는 짧지만 묵직한 한마디가 이어졌다. 강원래는 “따에스에게 나, 송이, 선이 안부도 전해 줘”라며 지난해 세상을 떠난 구준엽의 아내 고(故) 서희원에게도 안부를 전했다. 강원래의 아내 김송은 해당 게시물에 눈물을 흘리는 이모티콘을 남겼다.
두 사람의 오랜 우정은 지난 2월에도 이어졌다. 강원래는 서희원의 1주기를 맞아 홍록기와 함께 대만을 찾았다. 당시 눈에 띄게 야윈 구준엽과 다시 만난 강원래는 “멍하니 서서 아무 말 없이 울기만 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구준엽은 휠체어를 이용하는 강원래를 직접 업고 계단을 올라 서희원의 묘소로 향했다. 당시 강원래의 몸무게는 78kg. 강원래는 구준엽 역시 살이 많이 빠진 상태였지만 자신을 업고 올라갔다고 전했다.
묘소에 도착한 구준엽은 도시락 세 개를 꺼냈다. 하나는 서희원, 하나는 강원래, 나머지 하나는 자신의 몫이었다. 메뉴는 약 40년 전 강원래가 구준엽의 집에 놀러 가면 먹곤 했다는 계란 비빔밥이었다.
강원래에 따르면 구준엽은 “원래야 인사해, 희원이야. 희원아 오랜만에 원래가 왔다. 같이 맛있게 밥 먹자”라고 말했다. 강원래는 그 말을 듣는 순간 눈물이 쏟아져 한 숟갈도 뜨지 못했다고 회상했다.
그리고 구준엽의 생일을 맞은 이날, 강원래는 다시 젊은 시절 두 사람이 함께했던 사진을 꺼냈다.
“준엽아 생일 축하한다. 건강 잘 챙기고 따에스에게 나, 송이, 선이 안부도 전해 줘라.”
[김승혜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