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비에 막힌 이정후, 아쉬운 무안타...송성문은 교체 출전 [MK현장]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잘 싸웠지만, 고춧가루를 뿌리기에는 힘이 부족했다.

샌프란시스코는 1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홈경기 5-7로 졌다. 이 패배로 62승 86패 기록했다. 샌디에이고는 79승 68패로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3위 자리를 지켰다.

샌프란시스코 외야수 이정후는 7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 4타수 무안타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79로 내려갔다.

데버스는 만루홈런을 기록했다. 사진= Bob Kupbens-Imagn Images= 연합뉴스 제공

4회와 6회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날렸지만, 수비 정면에 걸렸다. 앞선 4회초 수비에서 매니 마차도의 얕은 뜬공 타구를 달려나오며 슬라이딩 캐치로 잡는 호수비를 보여줬는데 바로 이어진 4회말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상대 2루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점프해서 잡아내며 그대로 돌려받았다.

9회 다시 한 번 상대 수비에 당했다. 상대 마무리 메이슨 밀러 상대로 빗맞은 뜬공 타구를 때렸는데 좌익수 제이스 보웬이 파울 지역까지 달려나와 슬라이딩 캐치로 잡았다.

이날 경기 초반 분위기는 샌디에이고가 장악했다. 샌프란시스코 선발 앤소니 몰리나(3이닝 9피안타 2볼넷 4탈삼진 7실점)를 두들겼다. 2회 안타 3개로 2득점, 3회에는 타자 일순하며 6안타 1볼넷으로 5점을 냈다.

그렇게 싱겁게 끝나는 듯했다. 이런 분위기는 스윙 하나로 순식간에 반전됐다.

4회까지 1실점으로 선방하고 있던 샌디에이고 선발 로비 레이가 5회 갑자기 흔들렸다. 선두타자 앤드류 키즈너에게 좌익수 방면 2루타를 허용한 데 이어 연속 볼넷으로 만루에 몰렸다.

샌디에이고 타선은 초반 대량 득점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가져갔다. 사진= AP= 연합뉴스 제공

그리고 라파엘 데버스가 우측 담장 넘기는 만루홈런 터트리며 순식간에 7-5로 좁혀졌다.

이 만루홈런은 데버스의 통산 9호, 시즌 2호 만루홈런이자 이번 시즌 팀의 아홉 번째 만루홈런이었다. 이는 이번 시즌 메이저리그 팀 최다 기록이자 2015년 세운 구단 기록과 타이다.

샌프란시스코는 그러나 이후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했다. 이정후는 6회 마쓰이 유키를 상대로 9구 승부 끝에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때렸으나 우익수 정면에 걸렸다. 8회에는 선두타자 브라이스 엘드리지가 우중간 가르는 2루타로 출루했으나 잔루가 됐다.

샌디에이고도 초반 대량 득점 이후 쉽게 달아나지 못했다. 5회와 8회 선두타자가 출루, 득점권까지 진루했으나 들어오지 못했다.

레이는 자신을 트레이드한 샌프란시스코를 상대했다. 사진= Getty Images/AFP= 연합뉴스 제공

샌프란시스코는 9회 2사 이후 마지막 기회를 이어갔다. 대타 네이트 퍼맨의 볼넷 출루에 이어 조나 콕스의 번트 안타, 그리고 데버스의 볼넷으로 베이스를 가득 채웠다.

그러나 브라이스 엘드리지가 루킹삼진으로 물러나며 역전 기회를 놓쳤다. 밀러는 간신히 세이브를 기록했다.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송성문은 8회말 수비에서 2루수로 교체 투입됐다. 2루수로 출전했던 타티스 주니어가 우익수로 들어가고 그 자리를 대신 차지했다. 9회초 공격에서 대기 타석까지 들어갔으나 이닝이 삼자범퇴로 끝나며 기회를 얻지 못했다.

지난 트레이드 마감 때 샌프란시스코에서 샌디에이고로 트레이드됐던 레이는 이날 5이닝 4피안타 1피홈런 4볼넷 5탈삼진 5실점 기록했다. 타선 도움 덕분에 승리투수가 됐다. 자이언츠 구단은 1회말 공격이 끝난 뒤 전광판을 통해 레이를 환영하는 영상을 상영하기도 했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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