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억 자산가’ 전원주의 유튜브 중단 사태… 결국 ‘돈’ 때문이었나 [MK초점]

지난 8월, 11만 5,000명이 넘는 구독자와 누적 조회수 7,300만 회를 돌파하며 큰 사랑을 받던 배우 전원주의 개인 유튜브 채널 ‘전원주인공’ 제작진이 돌연 전원 하차 공지를 올렸다.

불과 몇 달 전 방송에서 치매 전 단계인 경도인지장애 진단 사실을 고백했던 고령 배우의 사정과 맞물려, 대중과 팬들 사이에서는 ‘건강에 중대한 이상이 생긴 것 아니냐’는 안타까움과 걱정이 쏟아졌다.

하지만 건강 이상설을 가라앉힌 것은 뜻밖에도 전원주 본인의 입이었다. 11일 동료 배우 사미자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한 전원주는 손가락으로 돈 모양을 그려 보이며 “내가 이것(돈) 좀 올리려고 했더니 제작진이 그만두겠다고 했다”고 솔직히 털어놓았다. 당초 팬들의 눈시울을 적셨던 안타까운 쉼표가 실상은 ‘출연료 인상 요구를 둘러싼 갈등’ 때문이었음이 천하에 드러난 순간이었다.

사진=오미자 아닌 사미자 유튜브

이번 사태에서 가장 씁쓸함을 남기는 대목은 현장 제작진이 겪어야 했던 사정이다. 청년 제작진은 1년 남짓한 기간 동안 기획·촬영·편집 전반을 전담하며 ‘전원주인공’ 채널을 구독자 10만 명 이상의 인기 채널로 안착시켰다. 그러나 채널이 본궤도에 오르자마자 돌아온 것은 출연자의 추가 출연료 인상 요구였다.

수익 배분과 정산 구조를 감당하기 어려웠던 제작진은 결국 제작 중단이라는 배수의 진을 쳤다. 그럼에도 당시 제작진은 공지글을 통해 “구독자분들과 전원주 선생님 덕분에 즐겁고 행복한 1년을 보냈다”는 인사를 남긴 채, 출연자의 이미지 타격을 막고자 구체적 사유를 밝히지 않고 정중히 물러났다. 진실이 공개되기 전까지 ‘어르신을 두고 갑자기 떠난 무책임한 제작진’이라는 억울한 시선과 소문을 홀로 감내해야 했던 셈이다.

사진=오미자 아닌 사미자 유튜브

전원주는 1987년 500만 원으로 주식 투자를 시작해 SK하이닉스 등 대형주 장기 투자로 600%의 수익률을 올리며 약 30억 원대의 자산을 형성한 연예계 대표 재력가다. 과거 청와대에서 절약상과 저축상 표창을 받았고, 카페에서 며느리와 ‘3인 1잔’을 고집할 정도로 극단적인 절약 습관을 보여왔다.

그러나 불과 얼마 전까지 “황혼기에 접어드니 재물 욕심이 사라졌다”, “노력하는 이들에게 사회적 환원을 하겠다”고 공언했던 인물이, 정작 밤낮으로 고생하며 채널을 만든 제작진에게는 박한 셈법을 대고 추가 대가를 요구했다는 고백에 대중은 깊은 실망감을 표하고 있다. 대중이 환호했던 것은 ‘검소함 속의 지혜’였지, 타인의 정당한 노고 위에서까지 셈을 치르는 ‘금전 우선주의’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유튜브라는 플랫폼은 결코 크리에이터 혼자 완성하는 무대가 아니다. 기획과 편집, 감각적인 연출을 맡은 제작진과의 상생과 신뢰가 전제될 때 비로소 유지되는 협업 생태계다. 수십억 자산가가 눈앞의 출연료 몇 푼을 더 챙기려다 10만 구독자와 소통하던 소중한 창구를 파행으로 몰고 간 것은 명백한 판단 미스이자 ‘자충수’였다.

사진=전원주 유튜브

제작진이 진짜로 손을 떼자 전원주는 결국 “너무 돈을 따지면 안 되겠다 싶어 그냥 기존대로 하기로 했다”며 백기를 들고 복귀를 선언했다. 현장에서 이를 듣던 사미자의 남편 김관수가 “이제 그런 것을 그만 따질 때도 됐다”며 건넨 일침은, 이번 사태를 바라보는 대중의 싸늘한 시선을 그대로 대변한다. 평생 몸에 밴 집착적 절약관이 협업의 신뢰를 무너뜨리고 본인의 명예마저 실추시킨 셈이다.

‘전원주 유튜브 중단 사태’는 시니어 크리에이터가 늘어나는 요즘, 현장 제작진과의 상생과 성숙한 언행이 왜 중요한지를 잘 보여주는 씁쓸한 반면교사다.

돈을 모으고 자산을 불리는 기술보다 더 어려운 것은 ‘벌어놓은 돈과 지위를 바탕으로 사람과의 관계를 어떻게 성숙하게 지켜내느냐’이다. 80대의 황혼기에 진정으로 남겨야 할 것은 통장의 잔고나 주식 수익률이 아니라, 함께 일하는 청년들의 노고를 배려하고 인정할 줄 아는 ‘황혼의 품격’이어야 한다.

[MK스포츠 홍동희 선임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변우석, 한남더힐 130억 전액 현금으로 매입
빅뱅 출신 승리, 멈추지 않는 구설수와 피로감
김희정, 건강미 넘치는 독보적인 비키니 자태
강하빈 이지현 김세라, 종합격투기 TFC 라운드걸
UFC 고석현, 상위 체급 톱30 출신과 대결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