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심진화가 독일 여행 중 정형돈이 숙소 화장실을 고집하면서 일정을 늦췄고, 이후 인근에서 총격 사건이 벌어졌던 아찔한 기억을 털어놨다.
19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가수 구창모와 김범룡 등이 출연한 가운데 심진화가 정형돈 부부와 함께 떠났던 독일 여행 이야기를 꺼냈다.
이날 심진화는 “제가 정형돈 씨 부부랑 되게 친하다”며 부부끼리 함께 독일 여행을 갔다고 말했다. 당시 일행은 여행 일정을 마치고 맥주 축제가 열리고 있던 뮌헨에 도착했다.
축제에 빨리 가고 싶었던 심진화와 달리 정형돈에게는 먼저 해야 할 일이 있었다. 심진화는 “어디 도착하면 화장실을 가야 된다. 미치고 환장하는 거다. 화장실을 들어가면 또 그렇게 안 나온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심진화는 축제에 빨리 가야 하니 가까운 쇼핑몰 등의 화장실을 이용하자고 제안했지만 정형돈은 숙소에 가서 화장실을 이용하겠다고 했다. 결국 일행은 숙소로 돌아갔다.
시간이 지체되자 심진화의 불만도 터졌다. 그는 “형돈 오빠 왜 이렇게 무슨 똥을 왜 저렇게 싸는 거야? 왜 여행 와서 사람한테 피해를 끼친 거야”라며 당시 정형돈에게 화를 냈다고 말했다.
그런데 숙소에 있던 중 갑자기 총성이 들렸다. 이어 창가 쪽에서는 비명과 함께 사람들이 몰려오는 소리가 들렸고, 심진화는 “창가를 봤는데 정말 구름떼 같은 사람들이 미친 듯이 뛰어오는데, 그게 도망을 가는 거다”라고 회상했다.
심진화는 당시 경찰까지 출동했다며 자신들이 목격한 상황이 2016년 독일 뮌헨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이었다고 설명했다.
조금 전까지 정형돈의 화장실 때문에 화를 내던 심진화의 생각은 완전히 달라졌다. 그는 “그 자리에 우리도 있었던 거다. 물론 형돈 오빠 똥 때문에 진짜 우리가 산 거다. 만약에 형돈 오빠가 화장실 가자고 안 했으면…”이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우리 오빠한테 마음껏 똥 싸라고 했다. 진짜 다시는 내가 뭐라고 안 하겠다”며 “우리 생명의 은인”이라고 말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