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스티 코번트리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선수들을 비롯한 여론의 비난을 받고 있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의 임시 숙소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올림픽 관련 소식을 전하는 ‘인사이드 더 게임즈’는 20일 보도를 통해 코번트리 위원장의 발언을 소개했다.
아시안게임이 열리고 있는 나고야를 직접 방문한 코번트리는 대회 주최측이 준비한 목조 숙소와 관련해 “정말 훌륭하다”고 칭찬했다.
그는 공간이 비좁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나는 그것이 꼭 나쁜 점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 선수촌이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이번 아시안게임은 비용 절감 차원에서 선수촌을 따로 조성하지 않고 임시 목조 숙소와 크루즈선 ‘코스타 세레나’호를 사용하고 있다. 목조 숙소에 2천 명, 크루즈선에 4천 명이 머물고 있다.
이러한 숙박 방식에 대해 일부 선수와 관계자들이 비난과 우려를 드러냈다. 특히 농구와 같이 체격이 큰 종목의 선수들은 불편함을 느낄 수밖에 없는 상황.
이런 상황에서 전직 올림픽 수영 챔피언 출신인 IOC 위원장이 직접 주최측을 옹호하고 나섰다.
이 매체에 따르면, 코번트리는 대규모 스포츠 행사에서 임시 숙소를 활용하는 것이 새로운 개념이 아님을 지적하며 자신도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당시 임시 숙소를 이용한 경험이 있다고 전했다.
여기에 2026 밀라노-코르티나 담페초 동계 올림픽에서도 유사한 모듈형 숙소가 사용됐음을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코번트리는 선수들에게 최소한의 숙박 기준이 보장되어야 하며, 선수들이 겪는 전반적인 경험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그는 “선수들이 한데 모여 지내는 것을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이는 다른 어디에서도 얻을 수 없는 특별한 경험의 일부다. 객실은 조용하고 아주 시원하며, 에어컨도 잘 작동하고 바닥과 벽면도 아름답다. 내가 머물렀던 일부 선수촌보다도 낫다”며 지지 의사를 드러냈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도 나고야의 숙박 전략을 지지했다. 후세인 알 무살람 OCA 사무총장은 선수촌의 영구 건설이 애물단지로 전락할 위험이 있다고 언급했다.
[로스앤젤레스(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