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볼 유러피언리그, 그단스크가 굼머스바흐 꺾고 첫 승

폴란드의 그단스크(PGE Wybrzeże Gdansk)가 독일 분데스리가의 굼머스바흐(VfL Gummersbach)를 꺾고 유럽핸드볼연맹(EHF) 남자 유러피언리그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그단스크는 지난 9월 29일(현지 시간) 독일 굼머스바흐의 슈발베 아레나(SCHWALBE Arena)에서 열린 2026/27 시즌 EHF 남자 유러피언리그 G그룹 1라운드 경기에서 굼머스바흐를 38-34로 제압했다.

홈팀 굼머스바흐는 전반을 19-17로 앞섰지만, 후반 들어 주도권을 내주며 대회 첫 경기에서 승점을 얻지 못했다.

사진 2026/27 시즌 EHF 남자 유러피언리그 굼머스바흐와 그단스크 경기 모습, 사진 출처=굼머스바흐

경기 초반은 그단스크의 흐름이었다. 그단스크는 빠른 공격으로 굼머스바흐의 수비를 흔들며 경기 시작 9분 만에 5-2로 앞섰다. 이후에도 공세를 이어간 그단스크는 전반 14분 10-5까지 달아나며 일찌감치 주도권을 잡았다. 굼머스바흐는 시구르드손(Sigurdsson) 감독의 작전 시간 요청 이후 추격에 나섰지만, 한때 7-12까지 뒤지며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굼머스바흐는 전반 중반부터 공격의 정확도를 높이며 반격했다. 베르트람 오블링(Bertram Obling) 골키퍼가 교체 투입돼 선방을 보탰고, 니콜라 로가노비치(Nikola Roganovic)가 7m 드로우를 성공시키며 점수 차를 좁혔다. 전반 24분 14-14 동점을 만든 굼머스바흐는 엘리디 비다르손(Ellidi Viðarsson)의 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했고, 테이투르 에이나르손(Teitur Einarsson)의 골까지 더해 전반을 19-17로 마쳤다.

후반 초반에는 양 팀이 다시 팽팽하게 맞섰다. 그단스크가 연속 득점으로 21-20 역전에 성공했지만, 굼머스바흐도 가르다르 잉기 신드라손(Garðar Ingi Sindrason)의 득점으로 25-24 리드를 되찾았다. 하지만 그단스크는 흔들리지 않았다. 후반 44분 루드비그 할백(Ludvig Hallbäck)이 27-27 동점을 만든 뒤 연속 3골을 몰아넣으며 30-27로 달아났다. 후반 50분에는 32-28까지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굼머스바흐는 공격 전개가 원활하지 못하면서 추격에 어려움을 겪었다. 후반 52분 28-33으로 뒤지자 시구르드손 감독은 다시 작전 시간을 요청했다. 이후 틸렌 코드린(Tilen Kodrin)의 득점으로 반격을 시작했고, 수적 열세 속에서도 후반 56분 32-35까지 따라붙었다. 알렉스 두이셰바예프(Alex Dujshebaev)의 골로 33-35까지 좁히며 마지막 추격의 불씨를 살렸지만, 추가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굼머스바흐는 경기 종료 직전 맨투맨 수비로 승부수를 띄웠지만, 공격에서 공을 빼앗기며 그단스크에 결정적인 득점을 허용했다. 그단스크는 37-34로 달아나며 승부를 사실상 결정지었고, 종료 직전 마지막 골까지 보태 38-34 승리를 확정했다. 전반 리드를 내줬던 그단스크는 후반 공격의 효율성과 조직적인 수비를 앞세워 원정에서 값진 승리를 거뒀다.

굼머스바흐의 군나르 발루르 시구르드손(Gudjón Valur Sigurðsson) 감독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그단스크의 경기력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자신의 준비 부족을 인정했다. 그는 “그단스크의 인상적인 경기력에 축하를 보낸다”며 “오늘은 선수들에게 이 경기가 얼마나 중요한지 제대로 설명하지 못한 감독으로서의 실패였다”고 말했다. 이어 그단스크가 투지와 전술적 규율, 경기력 측면에서 훌륭한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그단스크의 파트리크 롬벨(Patryk Rombel) 감독은 “우리에게는 큰 이변이었고, 선수단 전체가 자랑스럽다”며 “압박을 견디면서 준비한 경기를 펼쳤고, 공격에서는 높은 집중력을 보였으며 수비에서도 좋은 협력을 보여줬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번 경기가 그단스크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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