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왕따 시키고 파벌 만들어”…이강인 SNS ‘배후설’에 악플 폭주

축구대표팀의 ‘96라인’ 동반 은퇴설이 이강인을 향한 비난으로 번지고 있다. 대표팀 내부 갈등을 둘러싼 보도에 확인되지 않은 유튜브 주장까지 더해지면서 이강인의 SNS 댓글창에도 불똥이 튀었다.

11일 이강인의 SNS에는 대표팀 퇴출을 요구하거나 인성을 공격하는 댓글이 이어졌다. “강인아 인성 좀 고치자 제발 좀”, “정신차려라”, “너도 퇴출당해라”, “선배한테 잘해” 등 경기력과 무관한 비난도 쏟아졌다.

일부 누리꾼은 김민재·황인범·황희찬을 함께 거론하며 이강인이 대표팀 내 파벌 형성에 가담했다고 주장했다. “어딜 손흥민 선수를 왕따 시키고 파벌을 만들어”, “96라인에 붙어서 분탕질 하지 말고 같이 대표팀에서 나가라” 등 확인되지 않은 의혹을 사실처럼 받아들인 댓글도 눈에 띄었다. 과거 아시안컵 당시 갈등을 끌어와 “탁구나 쳐라 96년들이랑”이라고 비꼬는 반응까지 나왔다.

축구대표팀의 ‘96라인’ 동반 은퇴설이 이강인을 향한 비난으로 번지고 있다. 대표팀 내부 갈등을 둘러싼 보도에 확인되지 않은 유튜브 주장까지 더해지면서 이강인의 SNS 댓글창에도 불똥이 튀었다. / 사진 = 천정환 기자

논란의 출발점은 지난 6일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 이후 불거진 대표팀 동반 은퇴설이다. 한 매체는 경기 뒤 1996년생 동갑내기 김민재·황인범·황희찬이 일부 동료에게 국가대표 은퇴 의사를 전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은퇴 이유로 전해진 발언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뜻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이강인을 갈등의 배후로 지목하는 유튜브 콘텐츠까지 등장했다. 온라인에 공유된 영상 제목과 썸네일은 이강인이 손흥민의 주장직 박탈을 위해 ‘96라인’을 직접 지휘했느냐는 의혹을 내세웠다. 대표팀 내 의견 차이를 넘어 특정 선수가 갈등을 기획했다는 주장까지 등장한 것이다.

그러나 세 선수의 대표팀 은퇴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 황인범은 은퇴설을 직접 부인했으며, 대한축구협회 역시 동반 은퇴설이 사실이 아니라고 정리한 것으로 보도됐다. 이강인이 은퇴설을 주도하거나 손흥민을 따돌리도록 지시했다는 주장도 이번에 확인한 보도에서는 이를 뒷받침할 근거를 찾을 수 없었다.

다만 대표팀 분위기를 둘러싼 우려는 이어지고 있다. 김민재는 선수들의 경합과 수비 가담을 지적했고, 황인범은 협회장 부재와 임시 감독 체제에서 느끼는 어려움을 언급했다. 일부 보도에서는 손흥민·이재성 등 고참 선수들과 ‘96라인’ 사이의 의견 차이도 거론됐다.

댓글창에서는 무분별한 비난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언론플레이에 속지 맙시다”, “네가 뭘 그렇게 잘못했냐” 등 이강인을 옹호하거나 확인되지 않은 이야기에 휩쓸리지 말자는 반응도 이어졌다.

대표팀 운영을 둘러싼 논란이 특정 선수를 겨냥한 배후설과 인신공격으로 번진 가운데, 이강인의 SNS는 비난과 반박이 뒤섞인 설전의 장이 됐다.

[김하얀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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