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최강자’ 조호르 다룰 탁짐이 포항에서 올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첫 승리를 신고했다.
조호르는 10월 13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2026-27시즌 ACLE 리그 스테이지 2차전 포항 스틸러스와의 맞대결에서 2-0으로 이겼다.
조호르 브라질 공격수 마르코스 길예르메가 포항 골망을 두 차례 흔들었다.
조호르 시스코 무뇨스 감독은 “오늘 우리 팬들이 대한민국 포항까지 찾아와 함께 뛰어주셨다”며 “먼 길을 오신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좋은 결과다. 포항이 굉장히 빠르고 조직적인 팀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선수들은 그라운드에서 상대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완벽하게 숙지하고 있었다. 그게 오늘의 승리 요인”이라고 했다.
무뇨스 감독은 덧붙여 “강한 전방 압박은 우리의 강점이자 전략이다. ACLE란 아시아 최고의 무대에선 더 강하게 부딪혀야 한다. 우린 어떤 상대를 만나든 물러서지 않는 축구를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멀티골을 터뜨리며 팀 승리에 앞장선 길예르메는 조호르에 몸담기 전 FC 도쿄, V-바렌 나가사키 등에서 일본 축구를 경험했다.
길예르메는 K리그와 J리그의 차이를 묻는 말에 “일본 축구는 볼 소유에 굉장히 능하다. 볼 소유를 아주 중요하게 생각한다. K리그엔 피지컬이 좋은 선수가 많다. 피지컬이란 강점이 뚜렷한 리그이지 않나 싶다”고 답했다.
조호르는 말레이시아 슈퍼리그(1부)에서 12연패를 기록 중인 팀이다. 2021년 4월부턴 리그 113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조호르는 지난 시즌 ACLE에선 8강에 올랐다.
조호르는 외국인 선수 비중이 상당히 높은 팀이다.
이날 포항전에선 선발 11명 중 9명이 외국인 선수였다. 말레이시아 선수는 단 2명이었다.
조호르는 이날 교체 카드 4장을 활용했는데, 교체 투입된 선수 4명 중 3명도 외국인 선수였다.
무뇨스 감독은 내·외국인 선수를 특별히 구분하지 않으면서 말레이시아 축구가 발전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무뇨스 감독은 “ACLE 리그 스테이지 1차전도 마찬가지였다. 여러 외국인 선수를 기용했다. 그런데 알아야 할 것이 있다. 조호르엔 재능이 넘치는 말레이시아 선수가 여럿이다. 특히 어린 선수가 많다. 자국 리그에선 말레이시아 선수 비중이 높은 경기도 있다. 조호르가 높이 올라가면 갈수록 말레이시아 축구는 더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이근승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