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라이벌 잡고 플레이오프 확정까지...‘엘 트라피코’에서 두 마리 토끼 노리는 손흥민의 LAFC

손흥민의 로스앤젤레스FC, 지역 라이벌과 더비에서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할 수 있을까?

LAFC는 26일(한국시간) BMO 스타디움에서 LA갤럭시와 홈경기를 치른다.

‘엘 트라피코’라 불리는 두 LA 연고 MLS팀의 대결, 역대 통산 전적은 LAFC가 10승 7무 10패로 앞서 있다. 지난 7월 카슨에서 열린 첫 대결에서도 LAFC가 3-0 완승을 거뒀다. 그러나 엘 트라피코는 지금까지 한 번도 어느 한 쪽이 시즌 스윕을 달성한 적은 없었다.

LA를 연고로 하는 두 MLS팀이 격돌한다. 사진=ⓒAFPBBNews = News1

같은 지역 라이벌의 대결이라는 것만으로도 평소보다 더 많은 긴장감이 느껴진다.

LAFC의 핀란드 출신 미드필더 레오 왈타는 “구단 내부에서부터 분위기가 느껴진다. 정말 중요한 경기라 조금 더 신경 쓰고 준비하는 거 같다”며 처음으로 경험하는 ‘엘 트라피코’에 관해 말했다. 그는 “우리가 로스앤젤레스 최고의 팀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수비수 세르기 팔렌시아는 “이런 경기는 전술보다는 강도가 핵심이다. 누가 더 간절하게 승리를 원하는지가 중요하다. 50대 50 상황에서 누가 공을 따낼 것인가, 상대의 거친 압박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상대가 먼저 득점하면 우리는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 우리가 먼저 득점하면 상대는 어떻게 나올 것인가, 이런 것들이다. 우리가 가진 전술적 틀과 아이디어가 분명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각자가 이를 유지하고 자신의 역할을 정확히 인지하고 있다면 큰 힘이 될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지역 라이벌전을 넘어, 이날 경기는 양 팀 모두에게 한 경기 이상의 의미가 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

LAFC는 지난 7월 갤럭시와 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사진=ⓒAFPBBNews = News1

12승 10무 9패 승점 46점으로 서부컨퍼런스 6위에 올라 있는 LAFC는 이날 경기 비기거나 이기면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한다. 지금까지 치른 아홉 시즌 중 여덟 번째 플레이오프 진출이다.

반면, 10승 10무 11패 승점 40점으로 서부컨퍼런스 9위에 자리한 갤럭시는 이날 경기에서 승점을 더하지 못하면 플레이오프 진출이 위태로워진다. 현재 와일드카드 마지막 자리인 9위에 간신히 걸쳐 있지만, 10위 솔트레이크에 한 점 차로 쫓기고 있다.

사비 타마릿 감독대행은 “지금은 상황이 다를 거 같다. 그들도 플레이오프를 위해 치열하게 싸우고 있다. 주앙 클라우스나 세르기 로베르토, 파블로 루이스와 같은 선수들이 새로 합류하며 팀에도 변화가 생겼다. 흐름도 나쁘지 않아 보인다”며 지난 7월 대결과는 다른 양상이 펼쳐질 것이라 예상했다.

이어 “패한 족은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할 것이다. 반대로 이긴 쪽은 방심할 수도 있다”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LAFC는 이날 경기에서 비기거나 이기면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한다. 사진=ⓒAFPBBNews = News1

LAFC는 지난 뉴욕 원정 이후 일주일의 공백이 있었다. 타마릿 대행 부임 이후 가장 긴 휴식 시간이었다.

마침내 훈련다운 훈련을 할 수 있는 시간을 얻은 그는 “매우 긍정적인 시간이었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참가해 아주 좋은 훈련을 진행했다. 앞으로 2주 더 모든 선수들과 훔련할 시간이 있는데 이 도합 3주의 시간은 우리가 추구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데 있어 아주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다. 지난 몇 주는 회복, 이동, 회복, 컨디션 조절 위주로 시간을 보내느라 직접 훈련할 시간이 부족했고 영상 분석에 집중했다. 그래서 지금 이 시간이 중요하다. 개선이 필요한 부분을 바로잡으려고 노력하면서 잘하고 있는 점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 시간이 지나면 또 A매치 기간에 6~7명의 선수들이 팀을 떠날 것이기에 이 기간 기반을 잘 다져놔야 한다”며 지금의 훈련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에 대해서도 말했다.

감독 부임 후 첫 ‘엘 트라피코’를 치르는 그는 “평소보다 감정이 훨씬 고조되고, 주변의 열기도 대단할 것이다. 우리는 외부의 소음보다는 경기장에서 우리가 해야 할 일에 집중하고 노력할 것”이라며 이날 경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 짓는 좋은 결과를 얻어서, 기쁨을 나누되 항상 상대에 대한 존중을 잃지 않는 축하의 자리를 가질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전했다.

[로스앤젤레스(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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