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핸드볼 명문 THW 킬(THW Kiel)이 에를랑겐을 꺾고 4연승을 달리며 독일 남자 핸드볼 분데스리가 선두를 탈환했다.
킬은 지난 24일(현지 시간) 독일 뉘른베르크 PSD Bank Nürnberg ARENA에서 열린 2026/27 시즌 OPEL 독일 남자 핸드볼 분데스리가 10라운드에서 HC 에를랑겐(HC Erlangen)을 36-31로 제압했다.
이 승리로 킬은 9승 1무 1패, 승점 19점으로 선두에 올라섰다. 에를랑겐은 2연승을 마감하며 5승 1무 4패, 승점 11점이 되면서 8위로 내려앉았다. 특히 킬은 올 시즌 홈에서 무패를 달리던 에를랑겐을 상대로 경기 시작부터 끝까지 리드를 놓치지 않는 완승을 거뒀다.
킬은 초반부터 강하게 몰아붙였다. 안드레아스 볼프(Andreas Wolff)가 2분 만에 에를랑겐의 7m 드로우를 막아내며 분위기를 끌어올렸고, 킬은 3-0으로 앞서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에를랑겐이 세바스티안 피른하버(Sebastian Firnhaber)와 반들로의 연속 득점으로 3-4까지 따라붙었지만, 킬은 다시 공격 속도를 높여 8-5로 달아났다.
엘리아스 엘레프센 아 스키파고투(Elias Ellefsen á Skipagötu)가 공격을 이끌었다. 전반에만 5골을 기록하며 에를랑겐 수비를 흔들었고, 상대 반칙을 유도해 7m 드로우를 만들어냈다. 루카스 체르베(Lukas Zerbe)도 이를 놓치지 않았다. 킬은 18분 14-10으로 처음 4골 차로 앞선 뒤 20-14까지 격차를 벌리며 전반을 마쳤다. 특히 안드레아스 볼프가 전반 막판 5분 동안 2골만 허용하며 골문을 지켰다.
에를랑겐의 반격은 후반 초반부터 시작됐다. 킬은 34분 도멘 마쿠치(Domen Makuc)의 첫 득점과 율리안 쾨스터(Julian Köster)의 돌파 득점으로 다시 흐름을 가져왔고, 40분 하랄트 라인킨트(Harald Reinkind)가 마쿠치의 패스를 받아 26-18을 만들었다. 이어 쾨스터가 연속 득점을 터뜨리며 43분 28-20까지 벌어져 승부가 기우는 듯했다.
하지만 에를랑겐은 홈 관중의 열광적인 응원을 등에 업고 거세게 추격했다. 7명 공격을 활용한 킬을 상대로 움직임이 좋은 수비를 펼치며 3연속 득점을 만들어 23-28까지 좁혔고, 48분에는 25-29까지 따라붙었다. 이어 7m 드로우 기회를 얻으며 3골 차까지 추격할 수 있었지만, 킬의 교체 골키퍼 곤살로 페레스 데 바르가스(Gonzalo Perez de Vargas)가 이를 막아내며 추격의 흐름을 끊었다.
킬은 위기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다. 빈센트 뷔히너(Vincent Büchner)가 51분 31-26을 만들었고, 페레스 데 바르가스의 선방에 이어 마쿠치가 33-28을 기록했다. 체르베는 56분 33-29에서 다시 7m 드로우를 성공시켰고, 킬은 58분 35-29로 달아나며 승부를 사실상 결정지었다. 에를랑겐이 막판 2골을 추가했지만, 킬은 최종 36-31로 승리를 완성했다.
킬에서는 루카스 체르베가 9골로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했고, 빈센트 뷔히너가 6골, 엘리아스 엘레프센 아 스키파고투가 5골, 도멘 마쿠치가 4골을 넣었다. 골키퍼 안드레아스 볼프는 10세이브, 곤살로 페레스 데 바르가스는 5세이브를 기록하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에를랑겐에서는 닐스 닛센(Nissen)이 8골로 팀 최다 득점을 기록했고, 모란테 말도나도(Morante Maldonado)가 6골을 넣었다. 킬은 양쪽 윙을 중심으로 높은 공격 효율을 보이며 홈에서 강했던 에를랑겐을 상대로 36골을 기록했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