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FC가 올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투(ACL2) 첫 승리를 신고했다.
강원은 10월 29일 강원도 강릉하이원아레나에서 열린 2026-27시즌 ACL2 조별리그 H조 3차전 쿠칭 시티(말레이시아)와의 맞대결에서 1-0으로 이겼다.
강원은 4-3-3 포메이션이었다. 김건희가 최전방에 섰고, 김대원과 최병찬이 좌·우 측면 공격을 맡았다. 이유현, 이승원, 서민우가 중원을 구성했고, 강투지와 신민하가 중앙 수비수로 호흡을 맞췄다. 강준혁과 카림이 좌·우 풀백으로 나섰고, 박청효가 골문을 지켰다.
강원은 올 시즌 ACL2에서 처음으로 최정예를 내세웠다. 앞선 2경기에서 1무 1패(승점 1점)에 그치며 16강 진출에 빨간불이 켜지자 내린 선택이었다.
강원은 초반부터 쿠칭을 강하게 몰아붙였다. 공격의 중심엔 김대원이 있었다.
전반 7분 이승원의 간결한 패스가 상대 수비 뒷공간을 파고든 김대원의 슈팅으로 이어졌다. 김대원은 계속해서 공간을 파고들었다.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볼을 잡으면 주저하지 않고 슈팅을 시도했다. 순간적인 전방 압박으로 볼을 빼앗은 뒤 단독 드리블에 이은 슈팅까지 연결하는 장면도 나왔다.
강원이 앞서가기 시작한 건 전반 27분이었다. 이승원이 길게 넘겨준 볼을 오른쪽 측면에서 강준혁이 잡았다. 강준혁은 간결한 패스로 최병찬에게 볼을 연결했다. 최병찬은 상대 수비수를 앞에 두고 빠른 몸동작으로 슈팅 공간을 만들었다. 최병찬은 수비수와의 간격이 벌어지자 과감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최병찬의 발을 떠난 볼은 골키퍼의 키를 넘긴 뒤 골대를 맞고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강원은 선제골 이후에도 장기인 전방 압박을 앞세워 쿠칭을 괴롭혔다. 외국인 선수들의 개인기를 앞세운 쿠칭의 역습에 실점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며 리드를 지켰다.
강원 정경호 감독은 박호영(강투지), 이은호(이승원), 김동현(서민우), 박상혁(김건희), 아부달라(최병찬) 등을 차례로 투입했다. 승리를 지키면서 K리그1 파이널 A 일정을 대비한 주축 선수들의 체력 안배에도 신경 썼다.
더 이상의 골은 나오지 않았다.
강원은 최병찬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내며 올 시즌 ACL2 첫 승리를 거뒀다. 강원은 1승 1무 1패(승점 4점)를 기록하게 됐다. 쿠칭은 1무 2패(승점 1점)에 머물렀다.
이날 강릉하이원아레나를 찾은 관중은 1,517명이었다.
[강릉=이근승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