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FC가 올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투(ACL2)에서 첫 승을 올렸다.
강원은 10월 29일 강원도 강릉하이원아레나에서 열린 2026-27시즌 ACL2 조별리그 H조 3차전 쿠칭 시티(말레이시아)와의 맞대결에서 1-0으로 이겼다.
최병찬이 전반 28분 환상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결승골을 터뜨렸다. 강원은 슈팅 수(14-5), 유효 슈팅(5-1), 볼 점유율(62%-38%) 등 주요 기록에서도 쿠칭을 압도했다.
강원 정경호 감독이 경기 후 전한 이야기다.
Q. 쿠칭전 승리 소감.
평일인데도 많은 팬이 경기장을 찾아 응원해 주셨다. 정말 감사드린다. 오늘은 승리를 목표로 준비한 경기였다. 결과적으로 승점 3점을 가져왔기 때문에 목표를 이뤘다고 생각한다. 다만, 득점 기회를 좀 더 세밀하게 살리지 못한 부분은 아쉽다. 추가 득점을 충분히 할 수 있었는데 그러지 못했다. 그래도 오늘 승리로 ACL2 16강 진출에 대한 희망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원정 2경기와 홈 1경기가 남았다. 남은 경기들을 잘 치른다면 충분히 조별리그를 통과할 수 있다고 본다. 앞으로의 일정을 잘 준비하겠다.
Q. 쿠칭전은 K리그1 파이널 라운드(A) 일정까지 고려해야 하는 경기였다. 선발 명단 구성과 후반 교체 카드 활용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부분은 무엇인가.
오늘은 승리가 가장 중요했다. 선발 명단을 구성할 때부터 승리에 초점을 맞췄다. 후반 교체 카드 역시 승리를 지키면서 추가 득점을 노리기 위한 선택이었다.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한 건 아쉽다. 하지만 오늘 승점 3점은 의미가 굉장히 크다. 조별리그에선 얼마나 많은 승점을 확보하느냐가 중요하다. 오늘 승리로 선수들이 더 큰 동력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쉽지 않은 원정 경기들이 남아 있지만, 우리가 16강 진출을 놓고 경쟁할 수 있는 위치에 올라섰다는 것이 중요하다. 당장 일요일에 K리그1 파이널 라운드 첫 경기가 있다. 잘 준비해서 K리그1과 ACL2 모두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 감독으로서 남은 일정을 세심하게 준비하겠다.
Q. 지난 시즌 ACLE를 경험했고, 올 시즌엔 ACL2에 참가하고 있다. 두 대회를 모두 경험한 감독으로서 ACL2의 수준을 어떻게 평가하는가.
지난 시즌 ACLE를 경험하면서 모든 부분에서 ‘수준이 굉장히 높다’는 것을 느꼈다. 우리가 지난 시즌 ACLE 16강에 진출했지만, 돌이켜보면 정말 어려운 성과를 이뤄낸 것이었다. 올 시즌 다른 팀들의 경기를 봐도 ACLE의 수준은 굉장히 높다. 우리가 지난 시즌 홈에서 비셀 고베를 꺾었던 것도 그렇고, ACLE에선 매번 수준 높은 상대와 맞서야 한다. ACL2도 마찬가지다. 동남아시아를 비롯한 여러 국가의 팀들이 참가하는데, 과거와 비교하면 수준이 많이 높아졌다. 외국인 선수를 적극적으로 영입하면서 선수들의 개인 능력뿐 아니라 조직력과 힘 등 여러 부분에서 발전했다. 선수 시절 AFC 챔피언스리그에 참가했을 때와는 분위기나 수준이 많이 달라졌다고 생각한다. 결코 쉬운 경기는 없다. 각국을 대표하는 좋은 팀들이 참가하기 때문에 매 경기가 중요하다. 이제는 상대의 수준을 평가하는 것을 넘어 결과를 만들어내야 한다. ACL2 16강 진출이라는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Q. ACL2는 지난 시즌부터 치러지고 있다. 이 대회가 낯설다 보니 K리그1 구단들이 이 대회에 어떤 목표를 가지고 나서야 하는지 잘 모르는 듯하다. K리그1 팀들이 ACL2에 참가할 때 어떤 목표를 세우고, 어떻게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우선 조별리그 통과는 반드시 이뤄야 하는 목표라고 생각한다. K리그는 춘추제로 운영되고, 아시아 클럽대항전은 추춘제로 진행되다 보니 일정상 어려움이 있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K리그1 팀들은 ACLE에서도 좋은 성과를 내야 하고, ACL2에서도 경쟁력을 보여줘야 한다. 지난 시즌 포항 스틸러스가 ACL2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우리 강원도 ACL2에서 더 높은 곳을 바라봐야 한다. 선수들과 함께 목표를 설정하고,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준비해야 한다. 물론, 쉬운 경기는 없다. 늘 강조하지만 ACL2에서도 결과를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선수들이 승리를 위해 철저하게 준비해야 하고, 감독인 나 역시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강릉=이근승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