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면 끝, 후회말고 할 수 있는 것 과감하게”…삼성 김지찬 일깨운 대선배 최형우의 조언 [PO5]

“(최)형우 형이 경기 전 ‘지면 끝이니까 지고 후회하지 말고, 할 수 있는 것을 과감하게 하자’고 말해줬다.”

‘대선배’ 최형우의 한 마디가 김지찬(이상 삼성 라이온즈)의 맹타를 이끌었다.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은 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26 프로야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 5차전에서 이범호 감독의 KIA 타이거즈를 6-1로 완파했다.

1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PS)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5차전이 열렸다. 2회말 1사 2, 3루에서 삼성 김지찬이 2타점 적시타를 치고 출루한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대구)=김영구 기자
1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PS)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5차전이 열렸다. 3회말 무사에서 삼성 최형우가 좌전안타를 치고 출루하고 있다. 사진(대구)=김영구 기자

이로써 시리즈 전적 3승 2패를 완성한 삼성은 정규리그 1위 KT위즈(90승 5무 49패)가 기다리고 있는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로 향하게 됐다. 2위(83승 3무 58패)로 PO에 직행해 1차전을 내줬지만, 2~3차전을 연달아 잡아냈다. 이후 4차전에서 패했으나, 이날 승리로 KS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삼성이 KS에 나서는 것은 2024년(당시 준우승)에 이어 2년 만이다.

1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김지찬의 활약이 눈부신 경기였다. 시종일관 매서운 타격감을 과시하며 삼성 공격을 이끌었다.

1회말부터 김지찬의 방망이는 날카롭게 돌아갔다. 상대 선발투수 우완 애덤 올러의 3구 151km 패스트볼을 공략해 좌전 안타를 생산했다. 이어 박승규의 희생번트로 2루에 도달했으며, 최형우의 1타점 중전 적시타에 홈까지 밟았다.

기세가 오른 김지찬은 1-0의 스코어가 이어지던 2회말에도 큰 존재감을 뽐냈다. 1사 2, 3루에서 올러의 초구 148km 패스트볼을 통타해 2타점 우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직후에는 2루를 훔쳤고, 박승규의 1타점 중전 적시타가 나오며 득점에 성공했다.

4회말 투수 번트 아웃으로 돌아선 김지찬은 삼성이 4-1로 앞서던 6회말 다시 한 번 안타와 타점을 적립했다. 2사 2루에서 KIA 좌완투수 양현종의 5구 127km 슬라이더를 받아 쳐 1타점 좌전 적시 3루타를 작렬시켰다. 이후 박승규가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때리며 이날 세 번째 득점을 올렸고, 그렇게 최종 성적은 4타수 3안타 3타점 3득점 1도루로 남았다. 데일리 최우수선수(MVP)가 따라왔다.

1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PS)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5차전이 열렸다. 6회말 2사 2루에서 삼성 김지찬이 1타점 3루타를 치고 진루한 후 환호하고 있다. 사진(대구)=김영구 기자
1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PS)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5차전이 열렸다. 이날 삼성이 6-1 승리를 거두면서 시리즈 전적 3승2패로 2년만에 한국시리즈 진출했다. 이날 데일리 MVP를 수상한 삼성 김지찬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대구)=김영구 기자

경기 후 박진만 감독은 “타선에선 김지찬이 수훈갑이다. 선취 타점은 최형우가 올렸지만, 이후 찬스에서 (김)지찬이가 적시타를 쳐줘 초반 승기를 잡았다”며 “중반 추가점이 필요할 때도 지찬이와 박승규가 적시타를 치면서 승기를 확실히 잡을 수 있었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특히 앞선 경기들에서의 부진을 털어내고 거둔 결과이기에 더 의미가 있었다. 김지찬은 4차전까지 타율 0.176(17타수 3안타) 1타점에 그쳤다. 득점 역시 하나도 없었다.

그는 “개인적으로 타격감이 나쁘다 느끼지는 않았는데, 결과가 나오지 않아 아쉬웠다”고 돌아봤다.

이런 상황에서 최형우의 조언은 큰 힘이 됐다. 김지찬은 “형우 형이 경기 전 ‘지면 끝이니까 지고 후회하지 말고, 할 수 있는 것을 과감하게 하자’고 말해줬다”며 “그 말이 타석에서 도움이 됐다. 자신 있게 방망이를 돌렸고 결과도 좋게 나왔다”고 밝은 미소를 지었다.

1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PS)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5차전이 열렸다. 2회말 1사 2, 3루에서 삼성 김지찬이 2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사진(대구)=김영구 기자

그러면서 좌익수 최형우의 수비에도 신뢰를 보냈다. 최형우는 이번 시리즈에서 햄스트링 부상 여파로 수비가 쉽지 않은 구자욱에게 지명타자 자리를 내주고, 대부분 좌익수로 나섰다.

사자군단의 중견수를 책임지고 있는 김지찬은 “수비를 잘하셔서 별로 걱정하지 않는다”며 “내가 조금 더 잡을 수 있는 타구는 잡으려 한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이제 삼성은 통합우승을 달성했던 2014년 이후 12년 만의 KS 우승을 정조준한다. KS 1차전은 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펼쳐진다. 김지찬은 정규리그 KT 상대 16경기에서 타율 0.358(53타수 19안타) 5타점 9득점 2도루로 강한 면모를 보였다.

그는 “KS에 가고 싶었는데 오늘 경기를 이겨 매우 좋다”며 “기쁨은 여기서 끝내고 KS 첫 경기를 잘 준비하겠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1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PS)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5차전이 열렸다. 2회말 1사 2루에서 삼성 박승규의 적시타때 득점을 올린 2루주자 김지찬이 더그아웃 동료들의 뜨거운 환영을 받고 있다. 사진(대구)=김영구 기자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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