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롯人터뷰②] 땜빵 무대서 시작된 9년의 내공… 남궁진, 시련 딛고 피워낸 ‘효심의 노래’

2009년 일본서 시작된 음악… 무대 스태프에서 한류 아이돌까지 9년 서사
‘아침마당’ 5연승 이끈 효심… “무대에 서는 매 순간이 기적 같은 선물”

“세월의 된서리 이겨낸 국화처럼”…신곡 ‘화양연화’로 돌아온 남궁진의 진짜 봄날...에 이어

남궁진이 보여주는 탄탄한 가창력과 여유로운 무대 매너 뒤에는 무려 9년에 걸친 치열한 일본 활동 서사가 단단하게 뿌리내리고 있다.

남궁진. 사진=트로트테레비

2009년 일본에서의 첫발… 대타 무대에서 아이돌 데뷔까지

2009년 유학차 일본으로 건너간 그는 학업과 함께 한류 콘서트 연출 스태프로 일하며 무대 뒤의 현장 감각을 익혔다. 그러던 중 당일 무대에 오르기로 했던 출연자가 오지 못하는 돌발 상황이 발생했다. 임시방편으로 무대에 올라 박용하의 ‘겨울연가’ 주제곡을 불렀던 남궁진은, 관객들이 쏟아내는 뜨거운 박수갈채 속에서 ‘나는 무대 위에 서야 하는 사람’이라는 벅찬 희열을 깨달았다.

이 운명 같은 찰나의 계기는 2011년, 그를 일본 현지 한류 아이돌 그룹의 멤버로 정식 데뷔하게 이끌었다. 약 1년간의 치열한 팀 활동 이후 솔로 가수로 전향한 그는 유창한 일본어 실력을 바탕으로 예능 MC와 한류 이벤트 동시통역까지 완벽하게 소화해 내며 9년 동안 전문 아티스트로서 차근차근 내공을 쌓아 올렸다.

남궁진. 사진=트로트테레비

“우연한 기회에 ‘땜빵 무대’에 올라 노래를 부른 뒤 쏟아지던 박수 소리에 희열을 느꼈고, 2011년 아이돌 그룹으로 데뷔했습니다. 이후 솔로 활동과 MC, 동시통역까지 쉴 틈 없이 맡으며 9년 동안 일본에서 단단하게 내공을 쌓았습니다.”

2017년 ‘영숙이 아빠’를 발표하며 한국 트로트계에 정식 데뷔했지만, 곧이어 찾아온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설 무대가 완전히 사라지는 참담한 시련을 겪어야 했다. 서초구 반포동 아파트 청소 작업부터 온갖 궂은일을 전전하면서도 그는 마이크를 향한 끈을 결코 놓지 않았다.

“반포 *이 아파트는 제가 다 지었다 해도 과언이 아닐껍니다. 하하”

효심으로 빚어낸 무대, 팬들과 함께 써 내려갈 ‘가장 빛나는 순간’

혹독한 겨울을 견뎌내며 다져진 그의 진정성은 오디션 무대에서 찬란하게 빛을 발했다. 특히 간경화를 앓고 있는 어머니에게 위급 시 언제든 간 이식을 해드리기 위해 철저하게 운동과 식단을 관리해 온 애틋한 사연이 알려지며 대중의 가슴을 울렸다.

이러한 그의 굳건한 효심과 절실함은 ‘아침마당 - 도전! 꿈의 무대’ 5연승 달성이라는 벅찬 결실로 이어졌다.

사단법인 대한가수협회 신인가수상과 대한민국 문화연예대상 성인가요 부문 신인상을 연이어 거머쥔 남궁진은, 선배 나상도와 함께하는 BTN 라디오 ‘쾌남열전’ 더블 DJ로 1년 가까이 진행했고, MBN 예능 ‘가화만사성’ 고정 패널 출연, 각종 예능과 음악방송 등 방송과 무대를 종횡무진 누비며 데뷔 이래 가장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남궁진. 사진=트로트테레비

“아침마당 5승이나 미스터트롯3 TOP10 모두 저에게는 기적 같은 선물이었습니다. 제가 TV에 나와 노래하는 모습을 보시며 어머니의 건강이 좋아지신 것이 제 인생 가장 큰 효도였죠. 그리고 무명 시절을 지나 지금의 저를 있게 해준 팬덤 ‘무궁무진’ 여러분이 계시기에 저는 오늘도 존재합니다. 관객이 단 한 분이 계시든 두 분이 계시든, 저는 언제나 제 모든 가슴을 담아 끝까지 노래할 생각입니다.”

가장 화려한 시절은 과거의 어느 한순간 박제된 것이 아니라, 숱한 시련을 이겨내고 진심을 꾹꾹 눌러 담아 노래하는 ‘바로 지금’이라고 남궁진은 몸소 증명하고 있다.

신곡 ‘화양연화’의 묵직한 멜로디와 함께 개막한 가수 남궁진의 진짜 봄날은, 이제 막 세상에서 가장 화사하고 굳건한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했다.

[MK스포츠 홍동희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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