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일머니 철수’ LIV 골프, 결국 청산 절차 돌입

LIV 골프, 결국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디 애슬레틱’은 현지시간으로 목요일 뉴저지 파산 법원에서 진행된 LIV 골프에 대한 심리 소식을 전했다.

이날 13분간 진행된 심리에서 LIV 골프 측 변호인단은 기업 구조조정에서 완전 청산으로 방향을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LIV 골프가 점진적으로 폐업 절차를 밟음에 따라 부동산과 상표권을 포함한 잔여 자산은 모두 매각될 예정이다.

LIV 골프가 결국 역사속으로 사라진다. 사진= Action Images via Reuters= 연합뉴스 제공

디 애슬레틱은 “막판에 새로운 투자자가 나타나지 않는 이상, LIV 골프는 사실상 끝난 셈”이라고 전했다.

LIV 골프는 재정적으로 보수적인 새로운 사업체로 재건하려는 노력을 중단하고, 파산 절차를 진행한다. 투어 자산을 활용해 채권자들에게 대금을 지급하는 것을 시작으로 폐업 절차를 밟을 예정.

LIV 골프 이사회 특별위원회의 진 데이비스와 존 진먼은 성명을 통해 “현재 상황을 고려할 때, 질서 있는 폐업 절차를 밟는 것이 현시점에서 리그를 위한 가장 책임 있는 선택이라고 판단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2022년 창설된 LIV 골프는 사우디 공공투자펀드(PIF)의 공격적인 투자 속에 성장해왔다. 전직 프로 골퍼 그렉 노먼이 CEO를 맡았고 PIF의 야시르 알-루마얀 회장이 총재이자 최대 후원자로 참여했다.

필 미켈슨, 브라이슨 디섐보, 브룩스 켑카, 더스틴 존슨과 같은 거물급 선수들에게 억 단위 거액 계약을 안기며 영입했다.

이들은 3일간 54홀 경기 방식을 도입하고 팀 대항전 요소를 가미하며 골프 경기뿐만 아니라 라이브 음악과 엔터테인먼트까지 아우르는 현장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골프계에 변화를 일으키고자 했다. 호주나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지에서는 이러한 형식이 성공을 거두며 수십만 명의 관중을 동원하기도 했으나, 미국 시장에서는 좀처럼 자리를 잡지 못했다. 후원사 부족으로 수익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고, 미국 내 TV 중계도 PGA 투어에 비해 현저히 적었다.

결국 지난 4월 5년간 50억 달러를 투자했던 PIF가 이란 분쟁 등으로 자산 운용에 부담이 커졌다는 이유를 들어 투자를 철회했고, 휘청이기 시작했다. 지난 7개월간 자립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했지만, 결국 살아남지 못했다.

LIV 골프에 3억 달러를 투자할 예정이었던 BC 파트너스가 잔류를 확약한 정상급 선수들의 숫자가 충분하지 않다는 이유로 투자를 철회한 것이 치명타가 됐다.

BC 파트너스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선수와 투자자의 이해관계를 일치시키고, LIV 골프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구축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안을 제시하고자 했다. 리그에 대한 많은 지지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이해관계자들 사이에서 모두가 동의할 수 있는 조건을 도출하지 못한 점은 매우 안타깝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재호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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