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 2선발 잭 그레인키는 류현진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그 생각의 조각을 지난 13일(한국시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그는 이날 등판(7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 승)을 마친 뒤 가진 인터뷰에서 팀의 2선발이 갖고 있는 의미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지난 2013년 6년 1억 4700만 달러 계약에 합의 후 다저스에 합류한 그레인키는 3시즌 동안 62경기에 선발로 나와 393이닝을 책임지며 33승 12패 평균자책점 1.61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훌륭한 성적이지만, 같은 팀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에게 가려 빛을 보지 못하고 있는 것도 사실.
그레인키는 “이 문제에 대해서는 잘 생각해보지 않았다. 모든 선수들이 커쇼의 그늘 아래 있다. 그가 없다고 해서 내가 에이스로 평가받을지도 잘 모르겠다”며 말을 아꼈다. 이어 그는 류현진의 이름을 꺼냈다. “류현진은 지난 몇 해 동안 그늘 속에 있었다. 그도 정말 대단한 투수”라며 저평가받고 있는 선수는 자신이 아니라 류현진이라고 말했다.
류현진이 활약에 비해 저평가된 선수라는 주장은 그 혼자만의 생각은 아니다. 돈 매팅리 감독도 지난해 그가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10승을 거뒀을 당시 “류현진은 클레이튼 커쇼나 잭 그레인키에 비해 확실히 과소평가 되어 있다. 보다 더 대중적인 인기를 얻을 필요가 있다. 야구계에 있는 사람들이면 얼마나 그가 좋은 선수이고, 마케팅적 가치가 있는지 알고 있다”는 평을 남겼다.
한편, 그레인키는 “에이스가 다른 선발 투수와 다른 것은 어려움을 겪더라도 가끔은 8회까지 경기를 책임져야 한다는 것”이라며 동료이자 팀의 1선발 커쇼가 안고 있는 책임감에 대해 말을 이었다.
커쇼는 애리조나 원정 두 번째 경기에서 난조에 시달렸음에도 7회까지 경기를 끌고 갔다. 결국 폴 골드슈미트에게 2점 홈런을 허용하며 6실점을 기록했지만, 그가 이닝을 오래 가져가 준 덕분에 다저스는 이 경기에서 불펜 투수 중 후안 니카시오 한 명만을 기용할 수 있었다.
그레인키는 “다른 선발들보다 더 많은 이닝을 가져가며 불펜을 구하는 게 에이스의 역할이다. 커쇼는 이를 정말 놀랍게 해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난조 속에서도 2경기에서 12 1/3이닝을 책임진 커쇼와 꾸준한 그레인키, 여기에 류현진까지 부상에서 회복한다면 다저스는 안정 궤도에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매팅리는 13일 경기가 끝난 뒤 “선발 투수들이 우리를 좋은 성적으로 이끌 것”이라며 선발진에 대한 변치 않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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